Time and Money

Monday, July 31, 2006

경제성장과 이자율 전망

금년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미 경제가2.5% 성장했다고 지난 주 상무성이 발표했습니다. 이 성장율은 금년도 1/4분기 성장율인 5.6%의 반에도 못미치고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에도 떨어진 상당히 낮은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이번 경제 성장율 하락의 주원인은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의 지출이 낮아진데 있는데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지출은 1/4분기 7.8% 성장한 데 반해 2/4분기에는 2.5%로 줄어 경제성장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미 경제의 두번째로 큰 부문인 기업 투자는 더 큰 폭으로 축소되었는데 1/4분기에 13.7% 성장한 데 비해 2/4분기에는 2.7%만 성장해 기업 투자가 확연히 줄어든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기할 만한 점은 미 경제 최대의 관심사인 주택시장에 대한 투자가 1/4분기 0.3% 줄어든 데 이어 이번 2/4분기에는 무려 6.3%가 떨어져 주택시장의 냉각현상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2/4분기 경제성장율이 상당히 둔화되었다는 소식에 주식시장의 중심인 다우존스지수가 세자리 수자로 급등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열일곱번째 계속돼온 연방은행의 이자율 상승으로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까하는 걱정 때문에 이자율 상승 행진이 빨리 멈추기를 바라고 있는데 이번 경제성장율 성장둔화 소식은 연방은행의 이자율 상승 기조 중단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었기에 투자자들이 환영했다고 하겠습니다.

연방은행은 최대정책목표인 물가통제를 위해 2004년 6월 부터 이자율을 올려 물가를 잡겠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자율을 올려서 물가를 통제하려면 높은 이자율로 인해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수요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가격이 내려가는 몇 단계를 거쳐야하는데 이렇게 몇 단계를 거치는 동안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더 이자율을 올리다 너무 지나치게 올려 급기야는 경기를 죽이는 과잉현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연방은행은 지금까지의 이자율 상승이 충분하냐 아니면 아직도 부족하냐하는 고민을 하고 있는데 지난 주 경제가 식어간다는 발표는 연방은행이 이자율을 더 이상 올리지 않을 여건을 주었다는 면에서 다음 달에 있을 이자율 결정시 이자율 인상이 중단될 확율을 올려주고 있어 이자율 상승 중단을 기다리던 주식시장은 반기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즉 지나친 긴축으로 인해 경제가 침체에 빠져서 안된다는 모두의 기대가 연착륙에 대한 바람으로 모아지는데 이번 경제 성장율 하락 소식은 연착륙의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건강한 소식으로 받아들여진다는 말입니다.

Wednesday, July 26, 2006

투자자의 고민

과연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현재 많은 한인 투자자들이 고민하는 문제다. 부동산이 식어가고 주식시장도 뚜렷한 방향없이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두 분야에 집중해온 한인투자자들에게는 매우 심각한 고민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가격 상승 투자대상은 주로 친숙하지 않은 분야인 원유나 금 그리고 연방 채권 등이다. 그런데 이들 분야는 선뜻 손이 나가지 않는다. 원유나 금은 투자의 방법도 생소하고 그 변동 폭이 높아 위험이 높아 보인다. 채권은 수익율이 저조해 보인다. 현재 10년 만기 채권에 투자하면 연 수익율이 5.1%대에 있어 부동산처럼 몇 십 %에 달하던 투자를 생각하면 기대에 미달하기 때문이다.

이런 혼돈의 시점에서는 투자의 원리를 확실히 이해하지 못하면 큰 함정에 빠져들 수 있다. 1929년의 주식시장의 대폭락, 1987년의 블랙먼데이, 2000년의 정보통신주 중심의 나스닥 붕괴, 90년대 초의 부동산 거품붕괴 등의 과정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거품의 대상이었던 투자처에 재산을 집중하고 있다가 큰 손해를 본 경우가 좋은 예이다.

즉 부동산으로 돈을 많이 번 사람은 대부분 부동산에 재산이 집중돼 있고 주식으로 성공하면 주식에 재산이 거의 다 들어가 있다가 거품 붕괴시 그 동안 번 재산 심지어는 그 이상까지 손실을 입었다는 말이다. 어찌보면 인생의 공평함을 보여주는 듯 해 큰 재산을 못가져본 사람에게는 위안이 되기도 하지만 투자의 성공을 지키지 못해 사회적으로 경제 성장에 필요한 자본 축적의 기회를 놓치는 안타까움이 앞선다고 할 부분이다.

지금의 상황은 이러한 사회적이나 개인적인 손실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바로 그 동안의 축적된 재산을 어떤 형태로 유지할 것인가하는 방향을 정해야할 때이다. 초저금리 정책에 힘입어 급상승한 부동산은 많은 소유주 들에게 큰 재산을 만들어주었다. 그러나 초저금리 정책에서 긴축정책으로 전환한 지금 부동산의 상승세가 당분간 연속되기 힘들다는 인식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렇다고 다른 분야로 가자니 마땅한 영역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그래도 부동산이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재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돈이 늘어 올라간 부동산 가격은 돈이 줄면 아무래도 약세라고 해야한다. 반면에 돈이 준다는 말은 상대적으로 돈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의미를 갖는데 이상한 표현이지만 돈의 가치가 오른다는 말은 돈의 값이 오른다는 말이다.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의 화두에 대한 해법은 투자의 원리에 있다고 하겠는데 투자의 원리로 보면 돈의 흐름은 자연히 값이 오르는 곳으로 가야하므로 투자는 돈으로 가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돈이 연방채권으로 전환되는 추세에서 확인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돈의 가치가 오를 것에 대비 현금 비율을 올림으로써 그동안의 투자에서 벌어들인 재산의 가치를 보호하고자한다 . 몇 배가 남는 투자의 기회가 긴축정책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확실한 원금보장과 낮아도 정해진 수익율이 있는 투자가 더 낮다는 분석이다.

지금은 돈이 줄면서 부동산이나 주식 등의 투자자산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는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위험도가 낮은 현금이나 채권 쪽으로의 비율을 높이는 전략을 전문가들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급상승한 분야인 부동산이나 증시 특히 해외 증시는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연방채권이나 현금은 위험도가 거의 없다. 이 양 극단에서 안전 쪽으로 비율을 늘려나감으로써 불안정한 이 시기를 현명하게 넘어가야 과거의 재산형성과 거품붕괴의 실수를 피할 수 있고 이렇게 지켜진 재산은 다음의 상승기에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파고가 높을 때 노련한 선장은 무게를 아래로 이동하면서 중심 축을 낮춘다. 배는 느려지지만 뒤집힐 염려는 적어진다. 뒤집힌 배는 다시 나가지 못하지만 느린 배는 좋은 시기에 빨리 항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Tuesday, July 25, 2006

연방재정적자의 축소

의회 운영 예산 위원회의 2006년 중간 평가보고에서 금년도 미 재정적자의 폭이 원래 예상치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동 위원회는 금년 초 올해의 재정적자가 약 4천2백3십억불에 달해 국내 총생산 규모 대비 3.2%가 될 것으로 추정했으나 중간 평가에서 천2백7십억불이 줄어든 2천9백6십억불로 줄어들어 국내 총생산 대비 2.3%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계속되는 정부의 재정적자규모의 증가는 경제계와 금융계의 큰 걱정이었고 따라서 정치적으로도 언제나 공화 민주 양당의 주요 정책 쟁점이 돼 왔는데 이번 운영 예산 위원회의 적자축소 소식은 미 경제에 밝은 소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재정적자의 축소가 현 부시 행정부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부시행정부의 지난 2001년 부터 실시한 감세조처가 미 경제를 침체에 빠지지 않게 하는데는 공헌했다고 하나 세금수입의 감소로 인해 재정적자를 늘림으로써 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비난을 받아왔던 차에 적자가 줄어든다는 예상은 이러한 비난을 막아내기에 아주 좋은 호재가 되기 때문입니다.

부시대통령이 강조하는 감세 정책의 장점은 세율을 낮추면 당장은 정부의 세금수입이 줄어드는 어려움은 있지만 세금부담이 낮아진 기업과 소비자가 투자와 소비를 늘임으로써 경제가 살아나고 이렇게 경제가 커지면 기업과 소비자의 소득이 늘어나 비록 세율이 낮다해도 커진 소득으로 인해 전체 세금액은 커질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실제로 이번 위원회의 진단에도 보면 재정적자의 폭이 줄어든 가장 주된 원인이 세금 수입의 증가인 사실은 부시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낮은 세율이 경제규모를 키웠다는 부분은 이번 결과만으로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번 예상치에 따르면 세금수입의 증가는 5%에 달하나 실제 경제규모는 1%밖에 증가를 하지 않아 경제규모의 증가에서 세금이 늘었다기 보다는 세금비율이 높은 대기업과 부유층의 수입이 높아지면서 정부의 세금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통계를 보면 기업세금 증가는 20%에 달하는 반면 봉급자의 세금은 오히려 1% 감소하고 있는데 이를 토대로 추정하면 이번 세금수입의 증가가 감세정책에 힘입은 경제성장에 의한 결과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이번 의회 운영예산위원회의 재정적자축소 예상은 미국 경제의 큰 숙제인 적자감소라는 측면에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지만 원인은 전체적 경제성장이라기 보다는 소득이 높은 계층으로의 부의 이전의 결과라는 한계점을 안고 있어 부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서민층 인기도가 낮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Monday, July 17, 2006

중동지역의 충돌과 유가

이스라엘의 레바논에 대한 공격으로 원유공급에 대한 우려가 크게 올라가면서 유가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레바논의 극단주의 무슬림 지파의 이스라엘 군인 납치로 야기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전방위에 걸쳐 이루어지면서 중동지역의 긴장이 단순한 테러와 보복에 그치지 않고 지역 전체가 휘말리는 전면전의 가능성까지 야기되자 원유 공급의 핵심이 흔들리게 돼 연일 기록적 가격 상승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이번 납치를 자행한 극단주의 지파의 배후를 시리아와 이란이라고 지목하면서 궁극적으로 이란에 대한 제재까지도 시사함으로써 양상이 매우 심각하게 번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친서방계인 현 레바논 총리가 미국에게 이스라엘과의 종전 중재를 요청했으나 부시 대통령은 자국을 보호할 권리를 내세워 이스라엘의 공격을 정당화해줌으로써 현재의 충돌이 쉽게 중단될 가능성이 낮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그렇지 않아도 이란과 미국의 대치 상황, 나이제리아의 정정 불안 및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긴장 고조 등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산재해 유가가 불안하던 차에 중동지역의 뇌관이라 할 수 있는 이스라엘과 회교주의 국가간의 갈등마저 더해짐에 따라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는 지난 주 기록적인 78불대를 넘어서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로써 전체적으로 세계 경제가 서서히 하향 조정되가고 있어 원유의 수요가 금년 하반기부터 줄어들면서 유가가 안정되리라고 조심스럽게 예측돼왔는데 이에 찬 물이라도 끼얹듯 이스라엘과 극단회교주의 집단과의 충돌이 발생해 유가의 안정적 하락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세계 주요 국가들이 유엔과 지역 리더들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려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기는 하나 유엔 안보리에 상정된 휴전 결의안이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채택되지 않음으로써 사태의 신속한 호전에 대한 기대마저 저버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중동지역의 여러 사안이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미국만 비난할 수도 없는 처지라 이번 이스라엘 사태의 진전은 장기화할 것으로 예측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경제도 연착륙의 기조에 들어서고 이에 따라 기업 실적도 속속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유가의 부담까지 가해지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금보다 더 심한 경기하락을 예상치 않을 수 없고 이런 분위기가 금융가를 지배하면서 주식시장도 지난 주 3일 연속 세자리 수의 하락을 했습니다. 중동의 긴장과 유가의 상승 그리고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경제적 우려를 가져다주는 기간입니다.

Monday, July 10, 2006

유가의 상승

지난 주 유가가 올해 4월에 기록했던 75불 17전의 최고치를 갱신함으로써 다시 상승세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유가의 안정기라 할 수 있는 북반구의 봄철이 지나고 7월에 들어서면 수요가 늘어나 유가가 올라가는 것이 상례인데 이번에는 이러한 계절적 상승요인과 함께 주요 산유국인 이란과 나이제리아의 지정학적 요인이 앞으로의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키면서 원유가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지난 두 달 정도 세계 경제계가 예측했던 경기둔화에 따른 원유수요의 감소 전망이 최근 들어 반전된 점도 원유가의 가파른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5월 한달만 해도 중국의 원유 수요량이 전년 대비 10%나 늘어나는가 하면 잠정 통계에 따른 이번 독립기념일 연휴의 미국 개솔린 소비량도 급증해 원유업계에서 볼 때 아직 경기 둔화 예상에 따른 원유 수요의 축소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공급 면에서도 미 정유업계가 93% 가동율을 보이는 등 지금 이미 거의 한계에 꽉 차있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불안까지 가중되면서 취약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유가는 수요와 공급 양 쪽에서 모두 압력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가장 관심을 받는 부분은 역시 경제의 방향과 유가의 흐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지정학적 불안이나 계절적 현상에 따른 가격 상승은 일시적 현상이며 불안이 제거되거나 계절이 바뀌면서 조정이 되는데 비해 경기와 연관된 가격상승은 장기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원유거래 시장의 의견은 지난 두어달 동안 미국과 주요 선진국들의 긴축통화정책에 따라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예측을 거의 받아들이는 분위기였고 이에 따라 75불 대를 넘나들던 4월 이후 68불에서 72불대의 약보합세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1/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이 5.6%로 상향조정되고 연휴 개솔린 소비량이 예상보다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중국의 수요가 꾸준하자 향후 경기가 그렇게 둔화하지 않을 것이란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유가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경기의 둔화가 연방은행에서 조심스럽게 예상하듯 금년 하반기에 3% 이하대로 떨어지게 되면 원유에 대한 수요가 어떻게 될지의 여부와 높은 유가로 인해 대체 연료나 에너지 효율적 장비로 전환할 경우 전체적인 원유의 수요가 어떻게 변할지는 많은 변수를 안고 있어 장기적인 수요의 증가를 가정해 유가의 끝없는 상승을 예상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유가도 부동산과 같이 경기 전환에 따른 결과가 지연돼 나온다는 점을 감안해 장기전망시 성급한 결론을 내릴 수 없는 분야입니다.

Monday, July 03, 2006

연방은행의 17번째 금리 인상

거의 100% 예상됐던 데로 지난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열 일곱번째 인상했습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5.25%로 올랐고 이와 관련된 은행의 우대금리도 8.25%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번 공개시장위원회의 결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그 이유는 지난 5월 초부터 연방은행의장을 포함 고위 관계자들이 그 이전 까지의 입장에서 급선회 이자율을 계속 올려야한다는 강경발언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연방은행은 지난 4월 이자율 인상 발표시 이제 그동안의 이자율 상승효과가 나타나 경제가 진정돼 물가압력이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조만간 금리인상행진을 멈출 수 있다는 암시를 보여주었는데 반해 5월 들어서는 물가상승의 압력이 예상보다 심각한 양상을 띠면서 지금까지의 이자율 인상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고 진단 앞으로의 전개에 따라 더 많은 이자율 인상을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쪽으로 갑자기 입장을 바꿔 시장을 당황케 했습니다.

금융시장이 버냉키 충격이라고 표현한 이자율 강경론 전환은 전 세계 금융계를 강타하면서 인디아를 비롯한 신흥개발국의 주식시장의 폭락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주식시장을 심각한 하락세로 몰고 가기까지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공개시장위원회에 대한 관심은 연방은행의 초강경수가 나와 경기를 침체에까지 빠뜨리지 않나하는 우려에 모아졌는데 지난 목요일 이자율 결정에 관련한 연방은행의 발표는 이자율의 효과가 나타나고 부동산 시장이 진정되면서 물가상승의 압력이 통제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연방은행의 강경입장이 많이 수그러든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금융계를 안정시켰습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완화된 연방은행의 입장을 환영하는 것은 앞으로 더 큰 어려움이 줄어든데 대한 기대감의 반영이지 주식시장이나 투자시장에서 강한 상승세를 예상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물가를 너무 염려한 나머지 이자율을 너무 올려 경기를 침체에 빠뜨릴 위험을 걱정했는데 이번 결정에서 연방은행이 유연성을 보여주면서 너무 지나친 정책은 안나올 것이라는 사실을 환영한 것이지 다시 경제가 강한 상승세로 갈 것이라는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는 말입니다.

연방은행이 의도한대로 경제가 서서히 진정돼 어느 정도 조정기를 거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그렇다해도 조정기는 투자자 측면에서는 힘든 시기인 것만은 어쩔 수 없겠습니다. 이번 연방은행의 입장은 경제는 연착륙, 투자는 보합기를 예고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