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Monday, January 29, 2007

중국의 경제성장

세계 4대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중국의 2006년 경제성장율이 1995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인 10.7%를 기록해 여전히 두자리수 이상의 성장을 하는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작년 2/4분기에 11.5% 성장율을 기록 고속성장을 보여주었던 중국경제는 그 이후 약간 속도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10%대 이상의 성장율을 보여주고 있어 세계 최대의 성장엔진이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성장이 미국이나 세계경제에 주요관심사가 되는 이유는 중국과의 교역과 투자가 선진국들의 경제에 많은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계속되는 중국과의 무역적자로 미국에서는 중국이 부정적으로 보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미국기업들의 중국의 시설투자와 금융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부분에서의 역할과 중국내 진출한 소매 유통업등을 포함하면 무역에서 보이지 않는 상당한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중국의 생산능력의 확대로 전세계의 공산품중 많은 부분이 중국의 값싼 제품이어서 전체적인 가격인하의 효과를 보고 있어 중국이라는 한 국가의 경제가 제공하는 세계경제에 대한 기여는 실로 막대하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면에서 중국의 성장율이 계속 10%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발표는 2007년의 미국 경제에게도 좋은 소식이 되겠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걱정하는 과잉유동성의 문제 즉 전세계적으로 너무 많은 돈이 돌아다닌다는 우려는 중국의 시설투자가 빠른 속도로 커져나가면 그쪽으로 돈이 흡수되면서 투기분야에 대한 억제가 일어날 수 있어 어느 정도 통제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반면에 고성장으로 중국의 물가상승의 압력이 커질 수 있는데 이는 중국산 상품들의 가격상승을 촉발할 수 있어 우려가 되는 분야입니다. 실제 작년 12월의 중국인플레가 당초 예상이었던 1.9%를 크게 웃도는 2.8%를 기록 세계적 물가상승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에서는 12월의 물가상승이 공산품 쪽에서 나타나지 않고 변동이 심한 곡물에 집중되었다는 점에서 중국발 전세계 인플레 가능성으로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부동산 조정에 따른 경기하락이 소비자의 든든한 소비로 잘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인플레 통제를 동반한 경제고성장은 세계경제를 안정시킬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에 아주 긍정적인 소식이라 하겠습니다.

Monday, January 22, 2007

달러의 강세

계속 달러가격이 약세가 되리라던 예상을 깨고 연초 달러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로화 대비 달러값은 금년도 2%나 올랐고 일본 엔화에 대한 가치는 지난 13개월 동안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환율시장 전문가들을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달러의 계속된 가치하락 예상은 달러화에 대한 근본적인 환경요인이 달러화에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달러가치 하락에 가장 영향을 주는 요인인 무역적자가 높습니다.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져 미국의 상품이 상대적으로 싸지고 대신 미국이 수입하는 상품은 비싸져 미국 입장에서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여져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미국의 무역적자의 증가는 달러화의 약세에 기여한다고 하겠습니다.

두번째로 근본적인 달러화 약세 요인은 늘어난 외국의 달러보유고입니다. 중국 일본을 위시해 산유국 들의 달러화 보유고가 높은 상황에서 이들 보유국들이 달러 대신 다른 나라의 통화를 선호하게 되면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팔게돼 달러가격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들 주요 통화보유국들이 점차 달러 편중에서 다른 통화로 다변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달러가치의 하락을 예상케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연초 외환전문가들은 달러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떨어지리라고 예상했었는데 당장 시작은 달러의 강세로 이어지고 있어 혼선을 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현재 발생하는 달러의 강세 현상은 미국의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좋다는 전망 때문입니다. 미국 경기가 작년 연말을 기점으로 예상보다 강하다는 지표들을 속속 보여주자 연방은행이 경기를 살리기위해 이자율을 낮춰야할 필요성이 낮아지고 있는데 미국의 이자율이 낮아지지 않게되면 미국 채권에 대한 수익성이 유지돼 미국으로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달러의 가치를 지켜주게 됩니다.

미국의 이자율은 유럽의 이자율보다 높지만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미국의 경기가 나빠지고 반면에 유럽의 경기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해 유럽은 이자율을 올리고 미국은 이자율을 낮춰 금년도 상반기 정도면 양 지역의 이자율이 역전될 수도 있다고 전망되었습니다. 그러다 이러한 전망이 바뀌면서 미국으로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달러화의 강세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나 외환시장의 복합성으로 볼때 달러의 강세가 언제 다시 약세로 돌아설지도 모르고 장기적인 요인인 무역적자가 비록 최근 들어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역사적으로 볼 때 높고 중국이 달러보유고를 유로나 다른 통화로 다변화할 가능성도 계속 남아있는 상황에서 달러의 장기적 강세를 과신해서는 안될 때라고 하겠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삶

오늘은 인권운동가의 대표적 인물의 하나인 마틴 루터 킹 목사를 기리는 날입니다. 1929년 할아버지 때부터 목사로 사회를 지도하던 집안에서 태어난 킹 목사는 1968년 4월 4일 테네시의 멤피스에서 쓰레기청소노동자의 인권을 위한 시위를 주도하기 위해 머물던 한 모텔에서 암살을 당함으로써 흑인 인권운동을 위해 청춘을 바쳤던 38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집안의 배경에 걸맞게 킹목사는 크로저 신학대학에서 신학으로 학위를 받은후 보스턴 대학에서 박사학위까지 마친 인재로 자라났습니다. 그러나 태생이 흑인으로 여러 한계를 가지고 있었기에 흑인의 인권확대를 위해 인권운동가로 전념, 미국사회와 더 나아가 전세계 인권신장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킹 목사의 인권운동을 상징하는 사건으로는 1955년부터 1956년까지 382일간 계속된 흑인과 비흑인학생간의 차별석을 폐지하기위한 버스보이콧 사건이 대표적이며 와싱턴디시의 2십5만명 대집회에서 “I have a dream”의 주제로 한 연설은 인권운동의 정신적 비젼으로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희망을 필요로하는 소외계층에게 빛을 주고 있습니다.

수차례에 걸친 투옥과 협박에도 불구 끊임없이 인권을 위해 일생을 바친 킹 목사는 1963년 Time지 선정 올해의 인물로 지정되었고 35세의 가장 젊은 나이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등 명실상부한 가장 위대한 인권운동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킹 목사의 인권운동의 결과는 단지 인권의 신장이라는 차원에서만 머물지 않고 사회 전 분야에 퍼져나가는데 경제면에서도 많은 영향을 미쳐 왔습니다. 미시적으로는 고용시장에서의 차별을 없애는 기반을 마련해 한동안 주요 기업의 법적의무로 자리잡음으로써 유색인종과 여성의 노동시장진출을 촉진했고 이민사회인 우리 한인 사회도 그 혜택을 누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거시적으로는 인권운동이그동안의 차별로 인한 소외계층에 관심을 갖고 이들의 문제를 정부의 복지정책으로 끌고 들어오게 함으로써 초기 자본주의가 일으킬수 있는 계층간 갈등을 전진적으로 해결해나가게 하는 기반을 제공해주었습니다.

이러한 실제적 혜택과 함께 인권운동이 경제계에 미친 큰 영향은 부의 형성과 축적이 결코 특정 구성원들의 부당한 희생을 통해 이루어지는 사회는 오래갈 수 없고 서로에게 기회를 열어주고 정당한 대가를 인정해주는 인간에 대한 존중의 사회여야만이 오랜 기간 번영할 수 있다는 진리를 알려주었다는 점입니다. 미국 사회에서 부를 가진 사람들이 존중받는 데는 바로 인권운동을 통한 인간존중의 정신이 경제사회에도 뿌리를 많이 내린데 있다는 사실을 오늘 킹 목사를 기리는 날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Monday, January 08, 2007

주식시장의 힘은 계속될 수 있는가

이론적 근거는 없어도 경험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상관관계가 높은 일들이 가끔 있습니다. 그중에 주식시장에서 있는 대표적 통계가 미식축구의 결승인 수퍼보울입니다. 미식축구에는 American과 National의 양대 Conference가 있고 1월 말이나 2월초에 이들 양대 컨퍼런스의 챔피언 두 팀이 수퍼보울이라는 결승전을 치릅니다. 이 수퍼보울은 미국내 단일 프로그램 TV시청율로는 거의 항상 1위를 하는 미국내 최대 축제라할 수 있는 대단한 행사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수퍼보울에서 American 컨퍼런스 팀이 우승하면 그해의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였는데 그 확율이 지난 40년간 거의 80%에 이릅니다. 수퍼보울과 주식시장이 왜 연관성을 갖는가는 실증적으로나 이론적으로나 증명할 수가 없고 다만 그러니까 그렇다는 일종의 재미라고 하겠는데 단지 그 확율이 너무 높아 그냥 무시하기도 그런 사건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작년도 2006년은 American Conference소속인 우리 한인 혼혈 선수 하인즈 와드가 맹활약을 한 Pittsburgh Steelers 가 우승해 일단 2006년은 주식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거기에다 주식시장의 많은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4년 사이클이론과 주택시장의 둔화라는 현실적 악재를 감안 시장의 하락세 전망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미30대 기업의 지수인 다우존스가 16.3%나 올라 이론적 전망과 미식축구 결과에 따른 운수적 전망을 모두 깨뜨렸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2007년을 시작한 주식시장은 과연 작년도의 호황이 계속 연결될 것인가 아니면 작년도 호황이 단순한 순간적 반짝임인가의 증명이 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긍정적 전망은 작년도 호황이 경제의 연착륙과 에너지가격의 안정 그리고 주택시장추락의 진정에 대한 기대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 올해도 작년만큼의 성장세는 아니더라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정적 전망은 아직 부동산 하락이 끝나지 않아 하락이 본격화하면서 경제의 다른 분야에까지 파장을 미칠 것이고 이 경우 불경기가 올 수도있어 주식시장도 하락세로 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금년도 초반 주식시장의 동향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 부정론과 긍정론이 테스트받는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일은 올해의 수퍼보울도 American팀이 월등해 다시 American 컨퍼런스의 팀이 우승할 확율이 높아 운수로는 주식시장이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과연 이론적 근거는 없어도 지난 40년간 80%의 높은 적중율을 보여준 통계가 얼마나 정확한가를 시험해볼 만한 한해가 되겠습니다.

Wednesday, January 03, 2007

새해를 맞으며

2007년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드립니다.

새해 초에 언제나처럼 여러가지 각오도 해보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도 합니다. 경제 면에서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준비도 하고 투자계획도 하는 시기입니다. 지난해 전반적인 경제가 무난했기에 올해도 잘 되리라는 기대가 높아 개인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새해라 하겠습니다.

지난 2006년은 부동산시장의 어려움이 전체 경제에 얼마나 어려움을 가져올 것인가가 가장 큰 의문이었던 해였습니다. 그 이전 몇 년간 부동산이 미 경제를 끌어왔기에 부동산 시장이 수그러드는 현상은 분명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어 과연 미 경제가 부동산 없이도 꾸준한 성장을 할 것인가는 모든 경제계의 관심이 되었던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2006년은 부동산시장의 둔화가 미 경제를 크게 어렵게하지 않았고 고용시장의 계속된 호조와 경기조절로 인한 유가의 안정이 이루어지면서 경제는 연착륙으로 잘 이전되는 한 해였다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순조로운 경제운항에는 미국과 세계 선진국 그리고 신흥개발국의 대표격인 중국의 협조와 체제의 개방이 자리잡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어느 곳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필요한 자원이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으며 사태의 파악이 거의 실시간에 이루어져 경제의 최대불안요인인 불확실성이 거의 제거돼 경제의 대규모 왜곡현상도 거의 없습니다.

여기에 세계 경제계가 국가의 정치적 영향보다는 기업 중심의 실물경제의 흐름과 통화를 운용하는 중앙은행의 기능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비경제적 변수가 경제를 어렵게하는 부분이 많이 줄고 있습니다. 아직도 중동지역을 위시한 저개발국가들은 정치적 영향이 크지만 전세계 경제를 흔들만큼 되지는 못한다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2007년을 전망하면 지금의 가장 큰 경제계의 숙제인 지나친 유동성의 원만한 조절과 경기침체가능성 방지라는 서로 상반된 위험을 과연 무난히 해결할 수 있느냐가 올해 경제를 좌우하는 변수인데 미국과 선진국의 경제운용능력을 고려할 때 충분히 잘 해결해나가리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어느 방향으로도 자신있게 말할 수 없는 혼돈의 시대인만큼 경제당국의 현명한 대처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인데 2000년대에 보여준 대처능력은 어느 정도 안심해도 될 것으로 판단케 해주고 있습니다. 좋은 새해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