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uesday, February 08, 2011

2010년 12월 27일

우려되는 원유가의 상승

최근 몇달간 원유가가 줄곧 올라 배럴 당 90불대를 넘어서면서 경기회복 분위기에 우려를 끼치고 있습니다.

원유가는 금년도 중반에 하락세를 보여주다가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연초 기준 20%가 넘는 상승을 하고 있고, 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개솔린 가격도 갤런 당 3불을 넘어서면서 14%나 상승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 추세라면 원유가는 내년 초에 다시 심리적으로 의미가 큰 100불을 깰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는데 통상적으로 원유가가 15불 인상되면 미국 국내총생산에서 0.5%포인트를 감소시키는 산술적 영향을 고려하면 원유가의 고공행진은 내년도 경기전망에 한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미국 경제는 2주 전 있었던 오바마대통령과 공화당간의 극적인 타협으로 감세안의 연장과 실업수당기간 확대 그리고 사회보장세율의 일시적 인하 등 여러 재정정책의 실시가 가능해졌고, 여기에 연준의 제2차 양적완화정책이 시작돼 상당히 긍정적인 전망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경기부양정책으로 인해 시중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올라가고 이에 따라 시중의 중단기 금리가 뛰면서 장기적으로 경제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높였습니다.

그러나 일단 당장 소비자들에게 감세를 통한 실질 가처분소득을 올려주고 실업수당을 연장해 줌으로써 단기적인 경기회복에는 많은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은 점은 경기에 청신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원유에 대한 수요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유가는 지난 11월 중순 이후에만 14% 이상 올라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세계적으로 공급양도 최근 들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점도 가격인상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비록 산유국협회소속 국가들의 여유생산비율이 2007년 기준 2배에 달하고, 재고 원유도 2007년도보다 더 높아 공급면에서 여유가 있어보이지만 최근 들어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어 가격에 압박을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요 공급에 따른 인상요인에다가 계속되는 달러화 가치하락으로 당분간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가의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로 인해 감세조치와 양적완화로 형성된 경기회복의 분위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경기회복을 위해 원유가의 상승이 너무 지나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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