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uesday, February 08, 2011

2010년 11월 22일

이상한 달러가치의 향방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6천억불에 해당하는 자금을 공급하기로 결정하면서부터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 것과 달리 오히려 달러화 가치가 오르고 있어 시장을 의아하게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달러화를 많이 찍어내면 그만큼 달러화가 흔해지고 그러면 물가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는 다른 국가들의 통화에 비해 가치가 하락하게 되는 것이 정상적인 결과입니다.

그런데 이번 달 초에 연준에서 달러화를 찍어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소위 제2차 양적완화가 이루어지고 난 이후 달러화는 주요 국가들의 통화에 비해 가치가 올라가는 이상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상현상에 대한 원인으로는 우선 투자시장의 속성이 지적됩니다. 투자시장에서는 연준에서 제2의 양적완화를 하겠다는 추측이 무성해지면서 이미 달러를 내다팔면서 달러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에 실제로 양적완화가 발표될 때는 가격에 반영이 충분히 되었다는 것입니다. 소위 투자시장에서 흔히 쓰는 표현으로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원리가 적용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두번째는 G20 회의에서 집중 논의되었던 환율안정과 인위적조작 방지안이 달러가치의 하락을 막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이번 G20 회의에서는 외환보유고가 충분한 국가 즉 중국, 일본, 한국 같은 국가의 경우에는 단기투기를 노리고 들어오는 외국자금에 대한 제약조치를 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했는데 이로 인해 미국에서 늘어나는 달러가 쉽게 다른 국가로 유입되기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올라갔습니다.

이렇게 미국의 달러가 다른 국가로 쉽게 흘러들어가지 못하면 양적완화로 달러가 늘어난다고 해도 달러가치가 떨어지기가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그리스 사태 이후 잠잠했던 유럽공동체 국가들의 추가 부도위험이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으로 번지면서 안전한 투자처인 달러로 돈이 회귀되는 현상이 최근 달러가치 상승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네번째는 미국의 소매지표가 상승세를 보이고 고용인구가 증가하는 등 경기회복의 조짐이 늘어나면서 이번의 제2차 양적완화의 규모와 속도가 현저히 줄 수 있다는 기대로 인해 달러가치가 지탱 내지는 상승을 한다는 분석입니다.

어떠한 이유든 간에 환율은 하나의 변수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최근 달러가치의 상승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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