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uesday, February 08, 2011

2010년 11월 15일

양적완화의 두갈래 길

미국 연준의 제2의 양적완화가 실시되고 나서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했던대로 원자재가격과 주식시장의 급격한 상승이 일어났고 미국 달러가치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초기 반응은 다시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거나 그 수준에서 멈추고 있는데 이에 대해 너무 빠른 상승으로 이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매각을 하기 때문이라는 주장과 연준의 양적완화의 장기적 문제 때문에 조심하는 투자자들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식시장과 원자재시장은 그 방향이 쉽게 바뀔 수 있고 또 다른 변수에 의해서도 조정이 되기 때문에 양적완화와 같은 큰 정책에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금융정책의 효과나 부작용은 민감한 투자시장보다는 실물경제의 반응에서 장기적 추세를 보고 해석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나타난 전반적인 해석을 보면 이번 미국의 양적완화로 인해 가장 두드러진 반응은 새로 형성되는 자금이 미국 자체보다는 아시아를 중심으로한 신흥개발국으로 흘러들어간다는 점입니다.

이 현상에는 현재 미국의 경제구조가 새로운 자금이 나와도 이를 실제로 사용할 소비자와 기업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원인이 깔려있고 그러다보니 돈이 갈 데가 마땅치 않아 미국보다 경제가 활성화돼있는 중국과 한국 같은 신흥개발국으로 달러가 몰린다는 역학관계가 깔려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신흥개발국은 넘쳐나는 달러로 인해 그 국가의 통화가치가 올라가 수출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반대로 미국은 달러가치 하락으로 수출경쟁력이 올라가게 돼 결국 미국 수출의 증가로 경제가 탄성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가능합니다.

이를 우려하는 신흥개발국은 달러가 들어와도 자국의 통화가치가 높아지지 않도록 시장개입을 하지 않을 수 없고 이 시장개입은 다시 세계자유무역정신에 위배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이 미국과 신흥개발국간의 두갈래 다른 길이 지금 세계의 환율갈등의 배경이고 이 과정에서 신흥개발국들은 지나친 자금유입을 막자니 국제적 압력이 문제가 되고 그냥 방치하자니 수출경쟁력을 잃고 자금시장이 혼란상태에 빠질까 두려워하는 고민에 빠져있는 것입니다. 예측불허의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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