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uesday, February 08, 2011

2010년 12월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지난 주 있었던 2010년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미 내년 상반기까지의 주요 금융정책의 근간이 정해져있는 상황이어서 지난 주 회의에서 큰 변화를 기대치 않고 있었던 회의였고 결과는 예상대로 밋밋한 발표였다고 하겠습니다.

현재 연준이 유지하고 있는 금융정책의 핵심은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고 그 중에서도 가장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실업율이 올라가고 있어 경기부양형 금융정책이 계속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연준은 현재의 초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고 이자율이 더 이상 내려가지 못하는 한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앞으로 만기가 다가오는 채권의 회수금과 추가로 6천억불의 돈을 창출해 시중의 채권을 사들여 돈을 푸는 소위 양적완화를 시도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정책은 지난 주 회의 이전인 11월 회의에서 이미 결정되었던 내용이었는데 지난 주에는 혹시 이 정책의 수정이 있을지 모른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기도 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11월에 양적완화를 실시한다고 발표한 이후 소매와 제조업 생산, 주택판매 등의 지표가 우호적으로 나타났고 경기개선의 간접적 신호라 할 수 있는 장기채권 수익율이 올라가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의 강도가 약해져도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 나아가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과 두 달 이상 줄다리기를 해오던 감세정책에 대한 이견을 극적으로 타협함으로써 금융정책과 함께 재정정책에서도 경기부양의 힘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금융정책과 재정정책이 모두 경기부양쪽으로 기울고 있게되면서 시장에서의 반응도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되었고 그 결과 경기가 좋아지면 나타날 가장 큰 위험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제지표의 개선과 오바마대통령의 감세안에 대한 타협으로 예상되는 재정 쪽에서의 경기부양안을 고려해 시장에서는 지난 주 연준의 입장이 약간 긴축으로의 신호를 보여주지 않을까 했으나 결과는 연준의 강력한 경기부양형 금융정책의 확인이었습니다. 연준의 경기회복을 위한 과감성이 돋보인 결정이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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