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uesday, February 08, 2011

2011년 2월 7일

소비지출의 증가

미국 전체 소비가 지난 12월 0.7%가 오르면서 2010년 한해 동안 3.5%가 증가했다고 집계되었습니다. 특히 지난 12월 한달에 소비가 증가함으로써 미국의 소비는 6개월간 연속 성장하는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년 동안 3.5%가 성장한 기록도 불경기가 시작하기 전 마지막 해였던 2007년의 5.2% 증가 이후 가장 높은 성장이어서 미국의 본격적 소비증가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낙관론을 심어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낙관론은 금년들어 시작된 사회보장세금율의 한시적 인하로 가처분소득이 올라가면서 소비증가가 계속 이어지리라는 예상과 맞물려 경기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더욱 긍정적인 점은 이렇게 소비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0년의 저축율이 5.8%를 기록했다는 사실입니다. 비록 저축율이 그 전 해인 2009년의 5.9%에 비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서브프라임 시절의 1%대에 비하면 현저히 높아 개인과 가계의 재정건전성이 올라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개인의 소득의 증가와 함께 소비도 늘고 저축도 느는 아주 이상적인 현상이 2010년 하반기에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해 여러 기관에서 발표되는 경기회복세와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미국경제에서 소비는 약 2/3를 차지하는 근간이기 때문에 소비의 증가는 미국경제의 성장과 같은 의미를 갖습니다. 따라서 소비의 증가가 지금의 추세로 이어진다면 미국 경제 성장, 그리고 기업의 실적 호전, 생산시설의 확대와 고용의 증가라는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게됩니다.

이러한 장미빛 전망에 대해 경계의 의견은 지금의 소비증가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아직도 주택시장의 정리가 끝나지 않아 개인들의 재정상태가 힘들고,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진다고 해도 당분간 고용증가를 하기 보다는 조심스럽게 기다릴 것이기 때문에 높은 실업율도 해결되기 힘들다는 근거에서 지금의 소비증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아직 미국경제가 다 회복되기도 전에 그동안 세계경제를 이끌어왔던 신흥개발국들의 인플레이션 문제가 커지고 있어 각국의 금융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서게 되면 세계경제가 다시 주춤할 수 있다는 부담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계의 요소가 엄연히 존재하지만 일단 생산과 소비에서 꾸준하게 성장세를 유지하는 지금의 모습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하겠습니다.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