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uesday, February 08, 2011

2011년 1월 10일

유동성 장세

다우산업지수가 2010년 11% 상승하는 것으로 마감하면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수준을 회복하고 금년도에 들어서도 계속 강세를 유지하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회복은 일반적으로 경기의 선행지수라 해 앞으로 단기적인 경제전망이 밝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이는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이 지금까지의 기업실적보다는 앞으로 기업의 전망을 기준으로 투자를 하는 관행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렇게 보면 꾸준한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분명 경제가 회복세에 있음을 확인해준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은 신규실업수당청구가 2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연준의 제2차 양적완화와 감세안의 합의로 경기부양책이 작동을 하고 있고, 제조업이 17개월째 성장하는가 하면, 유럽 재정위기문제로 야기된 주식시장의 불안이 차츰 가라앉는 등 여러 지표의 개선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경기에 대한 낙관론은 주식시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채권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으로 인식돼 채권시장에 돈이 몰리던 현상이 멈추고 채권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가 주식시장으로 돈이 옮겨가는 추세가 가시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기낙관론에 의한 주식시장의 성장이라는 해석에 대해 경제의 근본적 개선보다는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공동체에서 경기부양과 금융권 보호를 위해 대량의 돈을 풀어낸 유동성 팽창에 따른 성장이라는 경고의 의견도 팽팽합니다.

세계경제가 아직도 지난 거품시절의 과잉투자와 늘어난 가계부채로 힘들어하고 있어 돈을 풀어도 기업이 시설투자를 하지 못하고 개인도 빚을 더 늘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늘어난 돈이 투기성 시장으로 몰리면서 주식시장이 상승하고 있다는 의견입니다.

어느 쪽 의견이 맞는지에 따라 현재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경기회복의 신호로 확인돼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아니면 경제성장의 뒷받침이 없는 또 다른 거품으로 판명나면서 다시 한번 경제위기로 이어질 것인지가 결정될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지금의 주식시장의 성장이 유동성 장세로서 또 다른 거품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해도 일단 주식시장의 성장이 소비증가와 기업투자 증가를 가져올 수 있는 심리적 낙관론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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