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Monday, January 22, 2007

달러의 강세

계속 달러가격이 약세가 되리라던 예상을 깨고 연초 달러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로화 대비 달러값은 금년도 2%나 올랐고 일본 엔화에 대한 가치는 지난 13개월 동안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환율시장 전문가들을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달러의 계속된 가치하락 예상은 달러화에 대한 근본적인 환경요인이 달러화에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달러가치 하락에 가장 영향을 주는 요인인 무역적자가 높습니다.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져 미국의 상품이 상대적으로 싸지고 대신 미국이 수입하는 상품은 비싸져 미국 입장에서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여져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미국의 무역적자의 증가는 달러화의 약세에 기여한다고 하겠습니다.

두번째로 근본적인 달러화 약세 요인은 늘어난 외국의 달러보유고입니다. 중국 일본을 위시해 산유국 들의 달러화 보유고가 높은 상황에서 이들 보유국들이 달러 대신 다른 나라의 통화를 선호하게 되면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팔게돼 달러가격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들 주요 통화보유국들이 점차 달러 편중에서 다른 통화로 다변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달러가치의 하락을 예상케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연초 외환전문가들은 달러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떨어지리라고 예상했었는데 당장 시작은 달러의 강세로 이어지고 있어 혼선을 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현재 발생하는 달러의 강세 현상은 미국의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좋다는 전망 때문입니다. 미국 경기가 작년 연말을 기점으로 예상보다 강하다는 지표들을 속속 보여주자 연방은행이 경기를 살리기위해 이자율을 낮춰야할 필요성이 낮아지고 있는데 미국의 이자율이 낮아지지 않게되면 미국 채권에 대한 수익성이 유지돼 미국으로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달러의 가치를 지켜주게 됩니다.

미국의 이자율은 유럽의 이자율보다 높지만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미국의 경기가 나빠지고 반면에 유럽의 경기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해 유럽은 이자율을 올리고 미국은 이자율을 낮춰 금년도 상반기 정도면 양 지역의 이자율이 역전될 수도 있다고 전망되었습니다. 그러다 이러한 전망이 바뀌면서 미국으로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달러화의 강세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나 외환시장의 복합성으로 볼때 달러의 강세가 언제 다시 약세로 돌아설지도 모르고 장기적인 요인인 무역적자가 비록 최근 들어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역사적으로 볼 때 높고 중국이 달러보유고를 유로나 다른 통화로 다변화할 가능성도 계속 남아있는 상황에서 달러의 장기적 강세를 과신해서는 안될 때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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