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Monday, December 18, 2006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지난 주 있었던 금년도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예상대로 은행간 기준금리를 현행 5.25%에 그대로 유지키로 결정했습니다. 이자율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던 바라 금융계의 관심은 언제쯤 이자율의 인하가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한 연방은행의 의도를 읽어내고자 하는데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연방은행은 지난번 회의 때와 같이 경제가 주택경기의 심각한 조정으로 어느 정도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물가상승의 압력이 상존하고 있어 이자율의 인상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연방은행의 입장에 반해 금융시장은 이번 발표 후에도 계속 이자율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단지 그 시기가 언제가 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당국과 시장의 상반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금융계는 지금의 상황이 물가상승보다는 부동산시장과 자동차시장의 하락으로 경기 전체의 둔화가 침체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더 늦기전에 금리를 낮춤으로써 경기부양의 기초를 제공해야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양측의 동상이몽적 현상에 대해 두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액면 그대로 연방은행과 금융계가 현재의 경제상황을 다르게 보고 있다는 시각입니다. 연방은행은 낙관적으로 금융계는 경기침체를 예상한다는 말입니다.

둘째는 연방은행의 의도적인 심리적 정책에 의해 양측의 차이가 있다는 시각입니다. 연방은행도 금융계와 같이 지금의 금리수준이 물가안정을 이루는데 충분하고 언젠가는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금리인하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러한 견해를 발표할 경우 금융시장이 너무 낙관적이 되면서 자칫 물가안정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이 되므로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조함으로써 금융계가 방만해지지 않도록 시도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심리적 접근 방식은 이전에도 그린스펀 의장이 가끔씩 사용하던 방법인데 이자율을 올리거나 내리면 그 파장이 너무 커 부작용이 많다고 보이면 경고성 발언만 함으로써 시장이 알아서 조심해 효과를 얻는 방식입니다.

연방은행이 잘 못 보고 있던 아니면 알면서도 심리적 정책으로 모르는 척하던 금융계는 연방은행의 금리 강경책을 거의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주 후반에 발표된 최근 핵심물가지수가 전달에 비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자 내년도 3월 이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기까지 해 금융계는 여전히 금리인상보다는 인하를 믿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느 쪽을 택할지 아주 어렵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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