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Monday, October 30, 2006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결정

지난 주 이틀간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8월과 9월에 이어 세번째로 은행간 기준금리를 현행 5.25%로 유지키로 결정했습니다. 이미 금융가에서는 거의 기정사실화한 결정이기 때문에 특별한 내용은 없었는데 주요 입장을 간추리면 첫째 경제가 주택시장의 조정으로 둔화되고 있고 둘째 오랜 기간동안 경제의 발목을 잡아왔던 에너지가격이 떨어져 물가압력을 줄여주고 있으며 세째 아직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확실히 가시지않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렇듯 경제둔화와 원유가를 위시한 에너지가격 인하로 물가가 안정될 기미를 보이기는 하지만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물가지수가 연방은행의 안정권인 2%를 넘어서 2.9%대에 머물고 있어 인플레이션의 위협은 상당히 존재한다는 인식이 아직도 연방은행을 사로잡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망은 현재의 상황이 한마디로 어느 한쪽으로 방향을 확실히 잡기 전에 나타나는 유보상태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물가가 안정이 돼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될 것인가 아니면 물가가 치솟아 경제성장을 희생하더라도 물가를 잡기 위해 강경금융정책을 쓸 것인가의 양 방향이 모두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번 발표를 보면 연방은행의 경제전망에 대한 유보 상태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일단 이자율을 올려놓고 경제가 연착륙을 하면서 물가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전략이 과연 예상대로 되느냐하는 결과를 보려면 최소 앞으로도 3개월에서 6개월까지는 지켜봐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열일곱번에 걸쳐 이자율을 올리는 중에 끊임없이 제기되었던 이자율인상 효과의 시기에 대한 논란이 아직까지 끝나지 않고 있다는 말인데 연방은행 내에서도 이제 긴축정책의 효과가 보이기 시작했으니 이 상태를 유지해보자는 온건파가 있는 반면 비록 소수이기는 하나 아직도 물가상승을 확실히 잡기위해 이자율을 더 올려야한다는 강경파도 있어 어느 쪽으로 결정이 나느냐하는 방향을 보려면 앞으로 몇 달간은 더 지켜봐야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현재 부동산 시장을 볼 때 잘못하면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부동산 침체로 인한 전반적 경기침체까지 예상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아 이자율을 올리기보다는 오히려 내려야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이자율 시장의 전망은 더욱 혼선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결국 앞으로 몇 개월간은 이자율이 현상유지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인 가운데 소수의 의견이 추가 인상과 오히려 인하로 양분된 아주 불투명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계속 인내를 갖고 지켜볼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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