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Monday, October 02, 2006

신규주택판매 증가

거의 모든 자료가 주택시장의 침체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지난 주 상무성이 발표한 8월의 신규주택판매가 4.1% 증가해 주택시장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가하는 기대를 갖게했습니다. 그러나 8월의 신규주택판매 증가의 소식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하겠습니다.

주택시장의 현황을 파악하는 자료로는 크게 신규주택판매, 기존주택판매, 주택건설, 그리고 주택가격의 네가지 분야가 있습니다. 이 네 분야의 흐름이 강하면 주택시장이 좋다고 할 수 있고 네 분야가 모두 약하면 주택시장이 어렵다고 결론내립니다.

그런데 최근 이 네분야의 지표는 몇 달 연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기존 주택판매는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고 신규주택건설도 지난 8월에 6%나 하락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8월의 신규주택판매도 비록 그 전달에 비해 오르기는 했지만 전년도인 2005년 8월에 비하면 무려 17.4%나 떨어졌고 바로 전 달인 7월이 워낙 많이 떨어졌었기 때문에 그렇게 주택경기가 아직 괜찮다고 할 정도의 의미를 갖고 있지 않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판매에서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지난 달의 지표중 주택시장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하는 것은 10년여전인 1995년 이후 최초로 기존 주택가의 중간평균치가 하락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주택시장가격 이동의 유형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데 통상적으로 가격 하락기에는거래량의 축소와 거래기간의 연장이라는 현상이 먼저 나타나고 그 이후 서서히 가격이 조정되는 2단계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는 주식시장의 유형과는 크게 대조가 되는 데 주식시장은 전국적 시장이 형성돼 있고 가격의 표준화가 이루어져 있으며 거래에 따른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주택이 갖는 실용적 심리적 가치 부분이 없다는 점에서 가격하락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에 비해 주택시장은 지역별 특성과 높은 거래비용 그리고 내 집이라는 심리적 가치 등 경제외적인 변수가 많이 작용해 가격하락시 거래량의 감소와 거래기간의 연장이라는 현상이 먼저 나타나고 그 후 어느 시점이 지나면 마침내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점에서 지난 달 신규주택판매량의 증가로 주택시장이 아직 건재하지 않느냐라는 기대는 모든 주택관련 지표의하락이 주는 비중을 볼 때 현실성이부족하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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