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Monday, August 28, 2006

주택시장의 경착륙

지난 주 발표된 7월의 기존 주택과 신규 주택의 판매가 모두 급속히 하락함으로써 주택 경기의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부터 2005년까지 전국 평균 58%의 가격인상을 가져오면서 미 경제를 주도했던 부동산 경기가 지난 해 하반기부터 이자율의 상승과 함께 그 열기가 식기 시작했는데 이에 대해 주택관련 업계나 경제관련 기관에서 모두 연착륙 즉 서서히 가격이 조정될 것을 예상하면서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으로 안심시켜왔는데 최근 들어 나타나는 현상을 보면 급속한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입니다.

그동안 해당 업계나 경제당국이 모두 연착륙을 기대한 이유는 두가지로 분석됩니다. 첫째는 지난 4년간의 경제 성장의 기반이 주택경기에 있었던 만큼 주택경기가 갑자기 냉각되었을 때 오는 경제에 대한 심각한 타격이 오는 것을 우려한 데서 주택경기 연착륙을 간절히 희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논리적 근거라기보다는 단순한 희망사항이라고 하겠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주택경기가 급격히 냉각할만한 경제환경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비록 이자율이 올라갔다고 하나 아직도 역사적으로 보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고 경제도 성장율은 낮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업율도 5%미만에 머물만큼 고용시장도 좋다고 보이기 때문에 주택경기가 갑자기 냉각될 이유가 없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최근 주택판매가 예상보다 급속히 줄어드는 현상을 보면서 경제여건의 건전함에 근거한 주택시장의 연착륙 예측이 그렇게 확실치 않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는데 이에 대한 가장 강한 근거는 지난 4년간 주택가격이 고속 성장한 이유가 경제성장에 있지 않고 연방은행의 저금리정책에 의한 이상현상에 있었듯이 지금 경제가 아무리 좋아도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입니다. 즉 경제와 무관하게 오른만큼 경제와 무관하게 떨어질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와중에 지난 주 상무성과 전국부동산협회가 발표한 7월 중 신규주택과 기존주택의 매매가 전달 대비 각각 4.3%와 4.1%나 하락함으로써 앞으로 가격하락의 정도가 연착륙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매매 부진과 가격하락이 지난 4년간 급격히 가격이 오른 동서부 해안지역과 플로리다 지역에서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지역적으로 아주 심한 격차가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아 미 경제의 중심지역의 부동산 경착륙을 감안해야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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