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Monday, July 03, 2006

연방은행의 17번째 금리 인상

거의 100% 예상됐던 데로 지난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열 일곱번째 인상했습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5.25%로 올랐고 이와 관련된 은행의 우대금리도 8.25%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번 공개시장위원회의 결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그 이유는 지난 5월 초부터 연방은행의장을 포함 고위 관계자들이 그 이전 까지의 입장에서 급선회 이자율을 계속 올려야한다는 강경발언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연방은행은 지난 4월 이자율 인상 발표시 이제 그동안의 이자율 상승효과가 나타나 경제가 진정돼 물가압력이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조만간 금리인상행진을 멈출 수 있다는 암시를 보여주었는데 반해 5월 들어서는 물가상승의 압력이 예상보다 심각한 양상을 띠면서 지금까지의 이자율 인상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고 진단 앞으로의 전개에 따라 더 많은 이자율 인상을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쪽으로 갑자기 입장을 바꿔 시장을 당황케 했습니다.

금융시장이 버냉키 충격이라고 표현한 이자율 강경론 전환은 전 세계 금융계를 강타하면서 인디아를 비롯한 신흥개발국의 주식시장의 폭락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주식시장을 심각한 하락세로 몰고 가기까지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공개시장위원회에 대한 관심은 연방은행의 초강경수가 나와 경기를 침체에까지 빠뜨리지 않나하는 우려에 모아졌는데 지난 목요일 이자율 결정에 관련한 연방은행의 발표는 이자율의 효과가 나타나고 부동산 시장이 진정되면서 물가상승의 압력이 통제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연방은행의 강경입장이 많이 수그러든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금융계를 안정시켰습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완화된 연방은행의 입장을 환영하는 것은 앞으로 더 큰 어려움이 줄어든데 대한 기대감의 반영이지 주식시장이나 투자시장에서 강한 상승세를 예상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물가를 너무 염려한 나머지 이자율을 너무 올려 경기를 침체에 빠뜨릴 위험을 걱정했는데 이번 결정에서 연방은행이 유연성을 보여주면서 너무 지나친 정책은 안나올 것이라는 사실을 환영한 것이지 다시 경제가 강한 상승세로 갈 것이라는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는 말입니다.

연방은행이 의도한대로 경제가 서서히 진정돼 어느 정도 조정기를 거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그렇다해도 조정기는 투자자 측면에서는 힘든 시기인 것만은 어쩔 수 없겠습니다. 이번 연방은행의 입장은 경제는 연착륙, 투자는 보합기를 예고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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