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Monday, June 12, 2006

버냉키 충격

지난 주는 현 연방은행 버냉키의장 발언의 충격 기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International Bankers’ Conference에서 버냉키의장은 연방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경계태세를 높여야한다는 표현인 Vigilante 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연방은행이 보는 물가상승의 압력이 이전보다 더 커졌음을 시사했습니다.

버냉키의장은 지난 4월 물가상승율이 3.5%를 기록했고 이중 변동폭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물가상승율은 2.1%인데 이는 연방은행에서 물가안정권이라 생각하는 상한선인 2%를 상회하기 때문에 우려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이러한 버냉키의장의 발언으로 물가상승율의 위험과 이에 따른 연방은행의 이자율 상승 가능성이 증가하면서 주식시장의 불안이 팽배해지면서지난 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주식시장이 향후 연방은행의 이자율상승에 대해 불안해 하는 이유는 유동성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유동성이란 시중에 도는 자금의 양을 총칭하는 개념인데 유동성이 많으면 이자율이 낮아져 개인이나 기업이 부채를 늘리는데 부담이 줄어 소비나 기업투자가 늘어나 경제가 활성화되는 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유동성이 많으면 투자에 대한 자금도 늘어나 자산가치 즉 부동산이나 주식의 총체적 가치도 올라가게 됩니다.

반면에 유동성이 많으면 물가상승의 압력이 올라가는데 이는 같은 양의 투자물량이나 소비와 기업투자에 대해 너무 많은 돈이 있게되면 결국 돈으로 표시되는 가격만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결국 유동성의 적정량은 소비와 기업투자가 늘어나는 수준만큼 늘어나는 선이 되는데 이 때 적정량보다 유동성이 적으면 경기침체가 되기 쉽고 적정량보다 많으면 인플레이션이 되기 쉽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버냉키 연방은행의장의 물가상승비상 발언은 앞으로도 계속 유동성을 더 줄이겠다는 의지표시로 해석되는데 이렇게 유동성이 줄게 되면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는 분야가 주식시장이 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불안해할 수 밖에 없다고 하겠습니다.

지난 몇 주간 큰 폭의 하락을 보이는 신흥개발국의 주식시장이나 한국과 미국의 주식시장을 볼 때 버냉키의장의 강성발언으로 유동성 축소의 우려로 인해 조정되는 시작이 아닌가하는 걱정이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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