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uesday, May 30, 2006

신흥개발국시장에 대한 투자

지난 주 소위 “이머징마켙”이라고 불리우는 신흥개발국의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과연 최근 급속히 성장해온 거품이 꺼지는 신호탄인가 아니면 향후 장기적인 성장세의 한차례 조정국면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주 월요일 러시아시장은 9%, 터키 시장은 8%가 떨어지는가 하면 인디아 시장은 하루 장중 10%까지 떨어지면서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습니다.

소위 이머징마켙이란 그동안 산업화가 되지 않았던 국가가 경제개발단계로 들어서면서 고속성장의 발판을 갖고 있는 시장을 총칭하는 개념인데 개발 성숙기에 들어서 있는 선진국들의 완만한 성장을 보완하는 고위험 고수익의 투자로서 주목받고 있는 시장입니다.

그러나 이머징마켙은 항상 그 국가의 정치상황이 바뀌는데 따른 불안이 존재하고 선진국들의 경제상황에 크게 좌우되는 위험이 있는데다 금융시장 규모가 작아 해외의 투자기관이 움직이는데 따라 시장이 크게 요동을 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진국에 대한 투자에 비해 위험도가 높은 시장이기도 합니다.

지난 수 년간 이머징마켙은 세계 경제가 커지면서 당연히 급속한 성장을 했습니다. 특히 지난 4년여간에 이른 미국 소비 중심의 발전은 원자재 보유량이 많고 저임금 생산구조를 갖추고 있는 신흥개발국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였고 이에 따라 선진국에서의 투자가 앞다퉈 일어나면서 급속한 경제성장을 겪었다고 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흥개발국에 대한 투자가 관심을 끌면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는데 힘입어 지난 3년간 신흥개발국의 주식시장지표가 무려 200%나 상승하기까지 했는데 지난 주 이러한 성장 추세에 우려를 줄만한 규모의 증시하락이 일어나 지난 몇년간의 성장이 거품을 일으키지 않았나하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금융전문가들은 지난 주의 폭락의 원인으로 높아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의 압력과 이에 따른 이자율 추가 인상 가능성으로 경제성장의 기조가 불안해지면서 좀 더 안전한 투자처로 자금이 이동하고자 하는 방어적 심리를 꼽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머징마켙의 폭락은 단순히 이머징마켙에서 선진국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전세계적인 유동성 축소 즉 돈을 줄이는 과정의 시작 단계에서 나타나는 경기하락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동안 세계적 현상인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성장의 원동력인 저금리 중심의 돈의 팽창이 이제 거꾸로 줄어들면서 자산가치의 하락과 이에 따른 소비의 하락으로 이어져 전세계적 침체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 이러한 징조의 시작은 역시 가장 취약한 이머징마켙에서 일어난다는 분석입니다. 97년의 아시아지역 외환위기를 생각하게 하는 현상입니다.

1 Comments:

  • 두가지를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첫째는 이자율 상황과 연방은행의 정책을 생각하면 부동산 시장의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면 부동산의 모멘텀은 상당히 오래가기 때문에 지연 전략은 유리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둘째는 살려고 하는 집은 가치에 따른 전략과 함께 주거환경으로서의 정서적 가치도 상당히 높습니다. 기다리는 기간동안 원치 않는 환경에서의 삶은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기간일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소중한지 판단하셔서 결정하셔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By Blogger Jack Choi (최운화), at 3:3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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