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Friday, April 21, 2006

긴축정책의 중단시점

지난 주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에서 앞으로 이자율 상승이 곧 중단될 수 있다는 암시가 나옴으로써 주식시장이 하루만에 큰 폭으로 뛰고 다우존스지수는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까지 하는 등 전체적으로 낙관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주목을 받은 회의록 부분은 지난 3월의 이자율 인상 결정시 대부분의 위원회 위원들이 이제 긴축정책 즉 이자율 인상정책이 거의 끝날 때가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며 그 중 일부 위원들은 긴축정책의 효과가 바로 나오지 않고 시차를 갖고 나타난다는 지연성을 고려할 때 지금까지의 긴축도 너무 지나치지 않았느냐 하는 걱정을 갖고 있다는 대목입니다.

즉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도 좋고 가격도 안정돼 있으며 고용도 활발해 미국의 성장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큰 배경하에 이제 이자율 인상 정책이 거의 끝나는 시점에 왔다는 의견이 대다수 위원 사이에 오갔다는 사실은 증권시장에서 보기에 충분히 좋은 호재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해야하는 점은 다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경고하는 부문입니다. 회의록 마지막 부분에 금융시장이 혹시 앞으로 나타날 경제 지표에 따라 정책의 방향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결국 연방은행의 입장에서 보면 거의 긴축정책에 따른 경제의 균형 즉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상충적 목적이 달성되었지 않나하는 확신은 갖고 있지만 이를 확인하기에는 아직 시기 상조라는 의견을 단서로 남기고 싶다는 의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연방은행이 확신을 갖는 지표가 무엇인가하는 궁금증이 생기는데 최근 고위 연방은행관계자들의 발언이나 이번 회의록을 보면 가장 기대를 많이하는 지표가 미 경제 성장율의 둔화라고 추측됩니다. 이번 회의록에서도 경제성장율에 대해서 작년도 4/4 분기의 낮은 성장율은 일시적 현상이고 금년 1/4분기에는 4%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앞으로 이 성장세가 서서히 낮아져 2007년 까지 2에서 3%대의 안정적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결국 2004년 부터 시작된 긴축금리정책이 미 경제를 침체로 가져가지 않으면서 급성장을 막는 균형있는 정책이라는 평가를 내리면서 그 효과가 금년도 하반기부터 오리라는 기대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아직 미확인된 사실이고 연방은행 자신도 그렇게 자신할 수 없어 이번 회의록의 의견교환 내용을 이자율 인상 조기 중단으로 너무 기정 사실화하는 것은 아무래도 성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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