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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ly 17, 2006

중동지역의 충돌과 유가

이스라엘의 레바논에 대한 공격으로 원유공급에 대한 우려가 크게 올라가면서 유가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레바논의 극단주의 무슬림 지파의 이스라엘 군인 납치로 야기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전방위에 걸쳐 이루어지면서 중동지역의 긴장이 단순한 테러와 보복에 그치지 않고 지역 전체가 휘말리는 전면전의 가능성까지 야기되자 원유 공급의 핵심이 흔들리게 돼 연일 기록적 가격 상승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이번 납치를 자행한 극단주의 지파의 배후를 시리아와 이란이라고 지목하면서 궁극적으로 이란에 대한 제재까지도 시사함으로써 양상이 매우 심각하게 번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친서방계인 현 레바논 총리가 미국에게 이스라엘과의 종전 중재를 요청했으나 부시 대통령은 자국을 보호할 권리를 내세워 이스라엘의 공격을 정당화해줌으로써 현재의 충돌이 쉽게 중단될 가능성이 낮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그렇지 않아도 이란과 미국의 대치 상황, 나이제리아의 정정 불안 및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긴장 고조 등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산재해 유가가 불안하던 차에 중동지역의 뇌관이라 할 수 있는 이스라엘과 회교주의 국가간의 갈등마저 더해짐에 따라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는 지난 주 기록적인 78불대를 넘어서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로써 전체적으로 세계 경제가 서서히 하향 조정되가고 있어 원유의 수요가 금년 하반기부터 줄어들면서 유가가 안정되리라고 조심스럽게 예측돼왔는데 이에 찬 물이라도 끼얹듯 이스라엘과 극단회교주의 집단과의 충돌이 발생해 유가의 안정적 하락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세계 주요 국가들이 유엔과 지역 리더들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려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기는 하나 유엔 안보리에 상정된 휴전 결의안이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채택되지 않음으로써 사태의 신속한 호전에 대한 기대마저 저버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중동지역의 여러 사안이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미국만 비난할 수도 없는 처지라 이번 이스라엘 사태의 진전은 장기화할 것으로 예측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경제도 연착륙의 기조에 들어서고 이에 따라 기업 실적도 속속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유가의 부담까지 가해지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금보다 더 심한 경기하락을 예상치 않을 수 없고 이런 분위기가 금융가를 지배하면서 주식시장도 지난 주 3일 연속 세자리 수의 하락을 했습니다. 중동의 긴장과 유가의 상승 그리고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경제적 우려를 가져다주는 기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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