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Friday, August 25, 2006

도매물가지수의 하락

노동청이 발표한 도매물가지수가 지난 7월 예상치보다 낮은 0.1%만 상승해 물가상승의 위험이 줄어드는 신호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도매물가지수는 0.3%떨어졌는데 이는 지난 2003년 4월 이후 가장 심한 하락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핵심소비자 물가지수도 0.2%만 상승 그 이전 3개월간 0.3%씩 오르던 추세가 꺾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지난 8월 8일 연방은행이 이자율 상승 행진을 멈춘 결정이 일단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연방은행은 비록 아직 물가상승의 압력이 남아있다고는 하나 그 동안의 이자율 상승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이자율 상승으로 물가의 압력을 막아내는데 충분하다는 시각을 기반으로 이자율의 동결을 결정했는데 도매와 소비자 물가가 서서히 안정돼가는 모습은 연방은행의 판단에 대한 타당성을 심어준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연방은행이 계속 시도해온 경제의 연착륙 시도는 효과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고 이 시점에서 더 이상의 긴축정책이 필요치 않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러나 주의해서 봐야할 사항은 핵심에서 제외된 에너지 부분은 6월에 이어 7월에도 인상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말은 전체적인 경제의 하락세에 따라 물가의 압력은 줄어든다고 할 수 있으나 공급면에서의 에너지 부분은 아직도 복병으로 남아있다는 연방은행의 주의를 계속 반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관건은 에너지 분야가 경제의 하락세에 따라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안정될 것인가 아니면 에너지 분야가 오히려 가격상승을 주도하면서 경제는 하락하는데도 물가는 올라가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단순히 중국을 비롯한 신흥개발국의 원유 수요 증가에 따른 상승이라면 경제의 하락과 함께 하향조정되겠지만 이란과 미국의 대치 상황이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대립으로 야기되는 중동지역의 전면전 가능성 등의 지정학적 변수로 인해 원유공급이 타격을 받게되면 70년 대 초처럼 경제는 나빠지는데 물가는 올라가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주 발표된 도매와 소비자 물가지수의 하락세는 일단 수요 면에서 물가를 조정해준다는 면에서 반가운 소식이지만 여전히 에너지 가격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면에서 아직 확실히 잘된다고 보게하지는 않는다고 하겠습니다. 물가 면에서도 미국을 주도로한 유엔의 이스라엘 중재안에 관심을 많이 보여야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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