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Monday, August 07, 2006

100불 유가시대

유가의 100불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2005년 세계적 투자회사인 골드만 삭스에서 유가가 배럴당 100불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했을때 너무 지나치다고 비판되었습니다. 그런데 1년 이상이 지난 지금 유가가 80불대를 바라보자 유가 100불 시대를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되고 있어 당시 골드만 삭스를 비웃었던 비판자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내용이 어떻든 간에 지금의 현실은 유가 100불 돌파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가가 급상승하는 원인은 수요와 공급 양쪽에서 다 존재합니다. 우선 수요 면에서는 신흥개발국인 중국과 인디아의 원유 소비량이 계속 커가고 있고 앞으로도 더 커질 전망입니다.

중국과 인디아의 일인당 년간 원유 소비량은 1.7배럴인데 비해 멕시코는 7배럴이고 일본은 17, 미국은 28 배럴입니다. 그 동안 급격한 성장을 했다고 하나 중국과 인디아가 멕시코 수준까지 올라가려해도 지금보다 4배 이상의 소비를 하게 된다는 계산입니다. 중국과 인디아의 인구를 생각할 때 이러한 수요 증가는 원유에 대한 가격상승 압력을 가져올 것은 확실하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수요가 늘어나는데 반해 공급은 거의 한계점에 와있는 실정입니다. 유가가 최저 수준이었던 90년대 유전개발이나 정유시설확충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최근 늘어나는 수요를 쫓아가기에는 힘겨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란과 이라크 및 나이제리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정치적 외교적 갈등은 가뜩이나 한계점에 도달해 있는 원유 공급을 더욱 불안케 함으로써 원유를 미리 선점해 놓으려는 매점 세력까지 가세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수요와 공급의 이중 압력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유가가 100불을 넘어선다는 예측은 거의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아도 연이은 이자율 상승에 경기위축을 염려하는 상황에서 유가마저 100불을 넘어서면 개솔린 값도 4불대를 넘어서게 되면서 미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유가가 본격적으로 경기 침체의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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