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Monday, September 11, 2006

인건비의 상승

지난 주 미노동부에서 금년도 2/4분기 생산성과 개인 인건비가 각각 1.6%와 4.9%가 올랐다고 발표함으로써 인건비는 급속히 오르는데 생산성은 오르지 않아 임금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의 위협이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인건비와 생산성의 관계는 경제에 있어 물가와 생활수준이라는 두가지 주요 항목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우선 물가면에서 보면 인건비의 인상이 아무리 많다해도 생산성의 향상이 높으면 실제 물가에서는 영향이 없게됩니다. 예를 들어 인건비가 5% 오른다해도 생산성이 5% 똑같이 오르게 되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없게되는데 그 이유는 생산성이 오른만큼 같은 인력으로 생산이 늘어나므로 기업의 입장에서는 가격인상의 요인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돈을 더 많이 줘도 일을 잘해 생산량이 늘어나면 생산원가는 올라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두번째로 생산성이 오르면 물가상승율보다 인건비가 더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생김으로써 전반적인 경제의 혜택이 노동자에게 돌아감으로써 생활수준이 오르게 되고 반대로 생산성의 개선이 없으면 인건비의 상승의 여지가 줄어들면서 사회 전체적인 물가상승율보다 인건비가 낮게 오르면서 노동자의 생활수준은 떨어지게 됩니다. 지난 100년 이상의 미 경제를 보면 물가상승에 비해 인건비의 상승이 현저하게 높은데 이는 그동안의 노동생산성의 향상이 그만큼 빨랐다는 것을 반영해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경제당국은 언제나 생산성과 인건비의 추세를 보면서 경제의 발전을 측정하는데 금년초 퇴임한 그린스펀 전 연방은행의장은 지난 90년대 말의 물가상승 없는 경제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생산성의 증가를 꼽을 정도로 생산성의 역할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발표된 노동부의 자료는 바로 생산성과 인건비의 긍정적 관계가 이제 뒤바뀌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낳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건비의 급상승에 비해 생산성의 향상이 너무 낮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추세가 굳어지면 인건비의 상승은 그대로 물가상승으로 연결돼 연방은행으로 하여금 다시 금리인상을 고려하게 만들 가능성이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번의 인건비 상승이 장기적인 여파를 가져오는 정기임금에서 비롯됐는지 아니면 일시적 특별보너스나 스탁옵션에서 나온 일과성 인상인지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여서 확실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입니다. 그러나 인건비의 빠른 상승과 생산성의 낮은 상승이 올해 1/4분기부터 연속되오는 점을 보면 이제 저생산성을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하면서 인건비의 인상을 절제해야하는 감량경영의 목소리도 서서히 나올 예상을 해야할 때라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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