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uesday, September 05, 2006

소비자신뢰지수의 하락

지난 8월 22일 마감된 8월의 소비자신뢰지수가 그 전달의 107에서 크게 하락한 99.7로 나와 앞으로의 소비가 위축될 전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8월의 지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2보다도 낮고 작년 11월 이후 가장 낮아 단순히 일시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하겠습니다.

매달 5000명의 소비자에게 우편으로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되는 소비자신뢰지수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의 향후 방향을 보여주는 척도로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는 통계자료입니다.

이번 결과를 보면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한 견해와 앞으로 경제상황이 어떻게 될 것인가하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모두 떨어져 그 심각도를 더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상태에 대한 지수는 지난달의 134.2에서 123.4로 떨어졌고 앞날에 대한 기대지수는 지난달의 88.9에서 83.4로 떨어져 많은 응답자들이 현재 상황도 나빠졌고 앞으로도 별로 나아질 것이 없다는 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뢰지수의 하락의 원인으로는 고용시장의 상황이 가장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워졌다는 응답자가 전달의 19.6%에서 21.1%로 늘어난 반면 일자리가 많다는 응답자는 지난달의 28.6%에서 24.4%로 줄어들어 고용시장이 경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고 이러한 고용시장여건이 악화되는 만큼 응답자들의 경제에 대한 전망도 악화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하겠습니다.

연방은행의 긴축금융정책에 따른 유동성의 축소라는 큰 기조 속에 중동지역의 정치 군사적 불안과 최근 있었던 영국에서의 대형 테러기도 사건 등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에서 이제 고용시장도 서서히 어려워지면서 거시적 미시적 여건이 모두 불리하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를 이번 소비자 신뢰지수는 간접적으로 확인해준다고 보입니다.

이렇게 보면 더 이상의 이자율 상승이 필요치 않을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연방은행의 결정도 시기상 맞아 떨어진다고 하겠고 앞으로는 경제의 하락세와 고용시장의 어려움으로 인건비 상승 압력이 약해지면서 전체적인 물가의 안정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번의 조사가 이스라엘의 전쟁과 영국 테러사건의 한복판에서 이루어진 점을 감안하면 좀 더 어두운 면이 강조되었을 오차가 있기 때문에 다음 달 결과를 보고 큰 흐름을 예측하는 신중함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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