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hursday, October 14, 2010

2010년 9월 6일

소비자신뢰지수의 향상

8월의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그 전달에 비해 소폭 상승한 53.5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소비자들의 현재 상태에 대한 측정이 7월의 26.4에서 24.9로 떨어져 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준 반면, 7월에 대폭 떨어져 우려를 가져왔던 향후 6개월에 대한 전망치 측정에서는 다시 72.5로 상당히 상승해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올라갔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반적으로 현재 상태는 더 나빠졌지만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갖는 것은 분명히 좋은 결과이지만 전체적인 지수가 긍정과 부정의 중간선이라 할 수 있는 90에 훨씬 못미치는 50대에 머물고 있어 아직도 소비자가 어려워하고 있다고 해석됩니다.

특히 지금 미국을 가장 어렵게 하고 있는 고용시장의 지표가 여전히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소득감소를 예상케 함으로써 미국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활성화되기에는 꽤 긴 세월이 필요함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응답자 중 거의 무시할 만한 수준인 3.8%만이 일자리가 충분하다고 대답한 반면 거의 반에 가까운 45.7%가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다고 대답했고, 앞으로 고용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14.6%인데 반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19.4%나 돼 현재 고실업율에 시달리는 미 경제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앞으로 6개월 간 16.1%의 응답자가 임금이 삭감될 것이라고 예상한 데 비해 임금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자는 10.6% 머물러 고용시장이 유지된다고 해도 임금이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어 소득 자체가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렇게 보면 소비자들은 고용감소와 소득감소의 이중고를 걱정하고 있고, 그 결과 소비가 더 위축될 것으로 추론된다고 할 수 있어 미국 경제의 단기 전망에서 경기회복을 기대한다는 것은 아직은 어렵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지난 2-3개월 간 계속해서 경기의 재침체인 더블딥의 불안이 증시와 실물경제에 퍼져나가는 상황에서 8월 한달이라도 그 전달에 비해 좀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비록 호전되지는 못해도 더블딥의 공포가 소비자들의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지 않고 있으며 다시 정부의 경기부양노력으로 미약하나마 경기회복을 유도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번 신뢰지수 상승은 시사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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