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hursday, June 17, 2010

2010년 5월 24일

글로벌 경제 불안

유럽의 문제로 시작된 경제 불안이 전세계를 덮치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은 단순한 그리스의 지역적 문제였으나 이제는 불안의 논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증폭되는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그리스 사태를 보면 2007년 초 서브프라임 사태의 시작과 거의 같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어 경각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2007년 초 당시 서브프라임의 문제가 구체화하기 시작할 때 이에 대한 대응은 몇 개 회사의 문제로 끝날 것으로 가볍게 넘어가는 형태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서브프라임의 문제가 제대로 노출되어 전세계 금융시장 공황상태까지 연결돼 결국 금융위기와 경제위기를 겪었습니다.

이번 그리스 사태도 유로지역의 16개 국가 전체의 경제규모를 보면 3%정도에 지나지 않는 작은 문제로 판단되었고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유럽연합에서 스스로 구제를 해줄 것으로 예상되었기에 전세계적 문제로 해석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정치적 재정적 연합이 없는 유럽연합은 끝내 스스로 그리스 문제를 다 처리하지 못하는 무능을 보여주면서 결국은 IMF에게 까지 손을 벌리는 지경에까지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유럽연합이 스스로 문제를 처리하지 못한다는 현실 인식은 현재 그리스 외에도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재정문제의 시한폭탄을 가지고 있는 국가들이 여러 개 있는 유럽연합이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잠재한 문제는 점점 커가는데 해결능력은 확실치 않은 유럽연합의 상황을 보면 자칫 다시 유럽금융권이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겨나게 되었고 이 우려는 결국 세계 경제의 제2차 침체로 나타날 것이라는 불안으로 커지면서 주식과 선물 투자 등 위험자산에서 도피현상이 생겨난 것입니다.

지금은 2007년 이후 금융위기보다 불안요인은 더 클 수도 있습니다. 그 때는 각국 정부가 막대한 재정적자를 일으키며 금융권구제와 경기부양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바로 해결사로 나섰던 정부가 힘이 없어졌기 때문에 이제 누가 그 역할을 할 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불안은 자칫하면 1차 금융위기보다 해결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입니다.

다행히 조금씩이나마 살아나는 미국의 소비가 힘빠진 정부를 대신해 경제를 구원해주기를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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