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hursday, June 17, 2010

2010년 4월 12일

원자재 가격의 상승

철광석이나 석탄과 같은 원자재 가격이 상당폭으로 오르고 있어 자칫 심각한 물가상승으로 연결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거의 전분야에 걸쳐 오르는 원자재 가격은 지난 6개월 동안만 해도 철강, 섬유, 원목 등의 기초 중간재료 분야에서 연율 기준으로 5.8%정도 오르고 있어 이들 원자재를 사용하는 제조업에게 원가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현상은 일반적으로 경기회복 시작의 신호로 여겨지고 있어 경제 전망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 인상은 늘어나는 제조업 수요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자칫하면 원자재 가격의 인상이 물가상승을 불러와 연준에서 이자율을 올리고 이로 인해 다시 경기가 얼어붙는 더블딥 현상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점입니다.

지금 연준의 입장은 비록 경제와 금융계가 안정이 돼 앞으로 경기회복이 서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이자율을 올리는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시행하기에는 성급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연준의 이자율 동결 방침은 인플레이션 방지 강경론자들에게 상당한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고 연준 내에서도 이자율의 조속 인상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인플레이션 강경론자들의 주장에 대해 연준의 가장 강한 반론의 배경은 현재 물가상승율이 낮다는 사실인데 지금처럼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 조만간 소비자 물가도 올라갈 수 있어 연준의 이자율 동결 방침이 무너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인상이 전반적 물가 상승을 쉽사리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도 상당히 강합니다. 우선 현재 미국의 제조원가 중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오히려 인건비 비중이 높은데 아직 실업율이 높아 전체적인 물가상승 압력은 적은 편입니다.

둘째는 아직 기업들이 충분한 수요가 있다고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가 올라도 소비자 눈치를 보느라 소비자에게 원가상승을 전가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각도에서 보면 원자재 가격 상승은 경기상승의 신호이면서 물가압력은 당분간 많지 않아 그렇게 부정적으로 염려할 필요는 없는 단계라고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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