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uesday, April 06, 2010

2010년 3월 15일

생산성의 증가

2009년 4/4분기에 미국의 생산성이 6.9%나 올라가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생산성 향상을 기록했습니다. 생산성이 높으면 같은 양을 만들어낼 때 인건비가 더 적게 들거나 아니면 같은 인건비로 더 많은 양을 생산해낼 수 있게됩니다.

생산성이 높아지면 일반적으로 생활수준이 올라가게 되고 경제가 성장을 하면서도 비용을 올리지 않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유발을 막아주는 효과도 가져와서 매우 바람직한 결과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경기침체에서 생산성이 올라가는 현상은 단기적으로 일반 서민에게 꼭 좋은 소식만은 아닙니다. 경기침체시에는 생산이 줄어드는데 생산성이 늘어난다는 의미는 그 줄어든 생산보다 인력사용이 더 많이 줄었다는 뜻이어서 고용증가에 도움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보통 경기가 침체기에 빠지면 많은 기업이 구조조정을 하면서 인력을 줄이는데 이렇게 인력을 줄이면 같은 생산에 비해 인력투입이 줄어들고 또 개인 직원들도 해고를 당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는 행동변화도 나오면서 생산성이 올라갑니다.

2009년도의 높은 생산성 증가 기록 이전에 가장 생산성 증가가 높았던 해가 지난 번 경기침체기였던 2002년이었다는 사실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경기침체기에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경기침체기에 생산성이 올라가면 기업은 이익이 좋아지는 반면 일반 직장인들은 직장을 잃으면서 실업율이 올라가 개인에게는 안좋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생산성이 오르면 기업의 이익이 올라가고 기업의 이익이 꾸준히 좋아지면 기업들이 다시 생산증가를 위해 투자를 늘립니다. 투자는 시설증가와 함께 인력증가도 가져오는데 이 인력증가가 다시 고용을 늘이고 경제는 활성화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경기침체기에 생산성이 오르는 현상은 단기적으로 고용을 줄이기 때문에 서민들에게 고통을 가져오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가 다시 활성화되기 위한 초석이 된다는 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경기침체시에 생산성마저 나빠진다면 그 경제는 희망이 없다고 까지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 경제에 나타나는 생산성 증가 소식은 이제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는 단계에 가까와졌다는 해석을 가능케하고 있습니다. 경제가 제자리를 찾기 위한 수순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