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Wednesday, February 03, 2010

2009년 9월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지난 주 있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8월 회의 이후 약 한달 반 동안 미국 경제활동이 현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제 그 동안 심각했던 경제불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이미 여러 채널을 통해 미 경제의 저점 탈피를 예고해왔기에 이번 공개시장위원회의 의견은 당연시되고 있지만 특별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가장 공식적인 발표인 점과 각 지역 연방은행의 자료와 의견이 집합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번 회의의 초점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출구전략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입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 경제가 이제 최악을 벗어났다고 하면 출구전략 즉 돈을 줄여서 장차 있을 수 있는 인플레이션을 미연에 방지하는 긴축정책을 시작해야한다는 것인데 과연 연준이 이 의견을 받아들일 것이냐는 의문에 대한 해답이 이번 발표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회의 결과는 역시 연준은 출구전략에 대한 조기시행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완곡히 표현했습니다. 우선 경제가 최악은 벗어났다고 해도 실업율 상승, 소득 감소, 자산가치 하락, 그리고 대출경색 등으로 인해 많은 장애요인이 있다고 함으로써 경기과열이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다음은 지난 번 회의 때까지만 해도 나타났던 원자재가격의 상승압박 가능성을 이번에는 아예 삭제를 하고 경제 전반에 걸친 과잉 설비를 감안할 때 당분간 물가상승의 우려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제가 성장한다고 해도 상당히 느린 속도로 올라갈 것이고 물가상승을 부추길 비용증가 압박도 별로 없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굳이 지금 미리 긴축정책을 쓸 필요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섣불리 긴축을 했다가 그나마 싹트기 시작한 경기회복의 기운마저 꺾을 수 있다는 견해를 보여준 것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이미 시행되고 있는 시장에 유동성 즉 돈을 꾸준히 공급하는 채권 매입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금년 말과 내년 초까지 유지할 것이고 덧붙여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재정정책도 변경없이 진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렇게 미국 연준의 입장은 섣부른 출구전략을 시행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미국의 입장은 지난 주 열린 세계 주요 20국 회의에서도 전달되었고 다른 주요 세계경제기구에서도 비슷한 정책을 주문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가 확실히 성장세에 들어섰다고 하기 전까지는 경기부양책이 유지될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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