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Monday, August 31, 2009

2009년 8월 3일

Fed의 베이지북 보고서

지난 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베이지북 보고서를 통해 경제가 아직도 어렵기는 하지만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연준의 12개 지구에서 각 지역의 기업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제의 전반적 분위기를 파악하는 베이지북 보고서는 비록 정확한 통계처리를 통한 자료가 아니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시기적으로 가장 빠른 시장정보라는 점에서 연준의 정책결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띠는 부분은 제조업과 주택시장 그리고 고용시장에서 산발적이긴 하지만 호전되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동안 이 3개 분야는 계속적인 하락세를 가져왔는데 이제 서서히 이들 분야의 바닥 확인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특히 기업의 재고가 너무 낮아진 상황에서 이제 재고를 다시 늘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조짐이 보이는 것은 경제의 여러 면에서 고무적인 발전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현재 경제가 불황의 끝을 향해 간다고는 하지만 기업들이 계속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면 기업 자체의 수익성은 올라간다고 해도 고용은 늘지 않고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제조업과 수입업은 더욱 주문이 줄 수 밖에 없어 대기업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전반적 경제는 악화되는 이중 구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실적이 좋아지는데도 구조조정을 계속하는 이유는 기업들이 볼 때 앞으로 상당 기간 경제가 확실히 성장세로 돌아선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업의 확장보다는 오히려 조금 나아질 때 더 구조조정을 해 더 어려워질 때를 대비해 확실한 방어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이번 베이지북에서 나타난 대로 기업이 재고를 늘리는 기미가 보인다고 하면 이는 앞으로 기업들이 볼 때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서서히 회복된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중소기업과 고용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긍정적 전망 속에서도 연준은 앞으로의 경기회복은 상당히 저조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의를 잊지 않았습니다. 즉 경기가 그 동안 심각하게 하강하다가 이제 하락의 속도와 폭은 많이 줄었고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하는 분위기이지만 급격한 성장세로의 회복은 기대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비관과 우려는 많이 없어질 수 있지만 인내를 필요로 한다는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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