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uesday, July 28, 2009

2009년 7월 6일

원유가의 변동성

지난 주 한동안 원유가가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거의 한 달 만에 최저치인 배럴당 66불 대까지 떨어졌는데 가장 큰 원인은 미국과 유럽의 고용지수가 예상보다 나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 6월에 신규 실업자 예상치가 36만3천 명이었는데 반해 실제로는 46만7천 명으로 나타나면서 실업율도 9.5%로 올라갔습니다. 또 유럽 16개국의 실업율도 1999년 5월 이후 최고치인 9.5%를 기록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경기전망을 어둡게 했습니다.

이러한 어두운 실업율 지수발표는 장기적 경기하락의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소비감소를 예상케 했고 이렇게 소비가 감소했을 때 원유수요가 떨어질 것을 감안하여 원유가가 급격히 하락하게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원유는 지난 2월 배럴 당 30불 대에서 부터 오르기 시작하면서 5월에 들어 70불대를 넘어섰고 그 이후 원유가에 대한 전망이 금년 말 100불에서 110불대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급상승의 주요인으로는 원유가의 거래통화인 달러화의 약세가 있었고, 앞으로 경기 상승을 예상한 중국의 비축수요가 늘어난 점도 지적되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전 세계 경기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부터 시작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주요 주식시장의 상승은 6월까지 이어졌고 비록 6월에 와서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조정 국면을 보여주었다고 하나 하락하지는 않아서 상당히 끈기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낙관적 경기전망 즉 이제 경기가 곧 바닥을 치고 회복세에 들어설 수 있다는 분위기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힘을 얻게 되었고 이로 인해 경기회복 시 원유수요는 필수적으로 올라간다는 전망으로 원유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업율이 계속 올라가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희망이 너무 빠르지 않았냐는 신중론이 나타났습니다. 즉 지금의 주식시장 상승은 경기부양책에 의한 일시적 유동성 장세라는 의문이 나타났고 이 의문은 바로 원유수요가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으로 이어지면서 원유가의 급격한 하락을 가져온 것입니다.

원유가의 변동성을 보면 아직도 경제의 불안요인이 얼마나 큰가를 알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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