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hursday, June 04, 2009

2009년 5월 18일

자동차 업계의 변신

미국 자동차 3사 중 하나는 파산을 했고 가장 큰 GM도 파산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미국보다 훨씬 높은 생산효율성을 자랑하던 일본의 토요타와 닛산 마저도 지난 1년 회계기간 중 막대한 손실을 기록함으로써 자동차 업계의 문제가 단순한 미국의 방만 경영의 결과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3사의 문제는 이번 경제위기에서 노동조합의 부당한 계약조건이 주원인이라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지나치게 높은 고용조건과 은퇴 후 종신토록 보장되는 주요 혜택은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구조적으로 살아남기 힘들게 만든다는 비판이었고 이를 해결치 않고는 미국 자동차 업계가 살아날 방법이 없다는데 이견이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로 떠오른 토요타의 60년 만의 최초 손실은 방만한 경영이 이번 자동차 업계의 문제의 핵심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단순화한 사실임을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잘 알려져있듯 토요타가 세계 제1의 자동차 생산업체로 성장한 사실은 일본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경이로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 성공의 배경에는 우수한 품질과 거의 완벽에 가까운 고객사후서비스가 있었지만 동시에 고객에게는 보이지 않는 조직의 효율성이 크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 강한 효율성으로 인해 많은 기업분석가들은 토요타의 경영방식을 연구하기에 이르렀고 향후 기업전망에서 어떠한 경영 여건이 다가온다해도 토요타는 탄탄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예측했던 것입니다.

또 일본 내 제 3의 자동차업체인 닛산의 경우도 1999년의 파산 이후 새로 영입한 고슨회장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훌륭히 부활한 성공사례였습니다. 젊고 역동적인 세대를 겨냥한 과감한 신모델 도입과 경영효율성 개선으로 파산의 아픔을 뒤로한 체 성공적인 기업으로 칭찬받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런 닛산도 지난 회계년도에 1999년 파산에서 벗어난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내는 수모를 겪게 되었고 더 나아가 2009년도 역시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매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음으로써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미 자동차3사의 문제는 내부적인 경영부실과 너무 비합리적인 노동조합의 혜택으로 인한 스스로의 자멸인 측면이 강하지만 동시에 자동차 업계 전반의 지나친 확장과 그 이후 급격히 감소한 자동차 수요로 인해 나타난 손실이라는 구조적 요소도 고려가 된다고 하겠고 그렇다면 앞으로 더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어야 하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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