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hursday, June 04, 2009

2009년 5월 11일

새순이 솟는다

지난 주 연방은행 버냉키의장이 경제의 회생을 언급했습니다. 이미 수차례에 걸쳐 Green Shoots 즉 녹색의 새순이 자라난다는 은유적 암시를 함으로써 이제 미국 경제에서 상처가 아물고 새로운 성장의 싹이 보인다는 긍정적 예시를 보여주었던 버냉키 의장은 지난 주 상하합동위원회에서 더 강한 경제회복을 예고한 것입니다.

연방은행의 의장자리는 경제에 중요한 정보가 가장 빨리 또 많이 모여지는 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임 그린스펀 의장이 1987년에 의장이 되기 전까지는 이러한 정보집중의 무게 때문에 연방은행은 가급적 경제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 연방은행의 경기에 대한 전망이나 정책방향은 추측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그린스펀 전의장은 경제계에서 추측이 가져오는 부작용이 너무 크다고 인식했고 그래서 정보를 시장에 빨리 알려주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가지고 연방은행의 자료의 공개원칙을 추진해 지금과 같은 공개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반면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견해는 정부의 발표가 갖는 무게가 너무 크다 보니 시장이 너무 과도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연방은행은 중요한 정보가 너무 일찍 또 많이 공개돼 시장에 충격을 주는 부작용과 공개를 미룸으로써 나타날 수 있는 추측이 가져오는 부작용을 놓고 어느 쪽이 더 경제에 나쁜가를 검토했는데 요즘 처럼 정보화 사회에서는 추측이 가져오는 부작용이 훨씬 크다고 생각해 정보공개를 시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주 버냉키 의장의 의견 발표도 같은 흐름에서 이해할 수 있는데 이제는 연방은행이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미리 알려줌으로써 경제계에서도 큰 움직임을 가늠할 수 있어, 앞서 준비할 수 있도록 유도해 안정을 도모한다고 하겠습니다.

버냉키의장의 의견을 보면 결국 경제의 파국은 막은 것으로 보이고, 경제의 조정과정 즉 주택가격인하나 기업재고축소 같은 군살빼기가 상당히 진행돼 이제 기업과 개인의 몸이 가벼워졌으므로 지금 부터는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비록 지금의 낙관적 전망이 금융권의 계속된 안정을 전제로 한다는 단서를 단 조심스러운 경제안정설을 주장이기는 하지만 경제정보의 정점에 있는 연방은행의장의 낙관론은 환영할 만한 일임은 분명하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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