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hursday, June 04, 2009

2009년 5월 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결정

지난 주 있었던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이자율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 경제 여건에서 이자율을 그대로 유지하는 정책은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에 이자율에 대한 관심은 그다지 높지 않았고, 그에 비해 연방은행의 이자율 이외의 정책에 대한 입장과 경제에 대한 평가에 관심이 몰렸던 회의였다고 하겠습니다.

우선 반가왔던 소식은 그동안 대통령과 재무장관 그리고 버냉키 의장이 여기저기서 언급한 경제 상황의 호전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하는 신호를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가계와 기업 모두 아직도 신용경색과 실업율 증가 그리고 자산가치의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 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경기하락세가 줄어들고 있는 징후는 어느 정도 인정된다고 해 서서히 안정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뉴앙스를 남겼습니다.

물가 면에서는 인플레의 압력이 잘 통제되고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당분간 금리 인상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해 저금리 기조의 유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발표의 핵심은 역시 연초부터 실시해온 신용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을 재차 언급함으로써 연방은행의 유동성 증가와 이로 인한 대출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한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1조 2천5백억불에 달하는 모기지 유동화 채권과 2천억불의 준정부 채권 그리고 3천억불의 연방채권을 연말까지 구입해서 금융시장의 금리를 계속 낮게 유지해 경기부양을 돕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이 채권 구입정책이 중요한 이유는 연방은행이 조정하는 단기금리는 은행간 기준금리를 통해 통제가 가능한 반면 시중에서 거래되는 중장기에 걸친 실질금리는 연방은행의 통제권을 벗어나 있어 정부의 정책과 달리 중장기 금리가 높아져 경기에 역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방은행은 중장기 금리를 낮게 하기 위해 이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채권을 시중에서 대량으로 사들이겠다는 정책을 시도하고 있고, 이렇게 채권을 사들이면 금리도 낮게 유지되지만 동시에 시중에 자금도 풀려 모기지와 크레딛 카드, 자동차 융자시장도 활성화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연방은행의 경기부양 금융정책의 효과가 당국이 목표대로 연말께 이르러 나타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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