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hursday, April 30, 2009

2009년 4월 20일

물가지수의 하락

지난 주 노동부의 발표에 의하면 1955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연간 소비자 물가지수가 떨어졌습니다. 금년 3월 한 달 0.138%가 떨어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3월에 대비해 0.4%가 떨어짐으로써 거의 54년 만에 처음으로 물가하락을 기록했고 또 이 수치는 연방은행의 물가상승 상한치인 2%를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물가상승율이 하락하게 되면 가장 큰 걱정을 하는 부분이 장기적으로 계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의 위험입니다. 디플레이션에 빠지게 되면 우선 소비자는 앞으로 계속 물가가 떨어질 것을 기대하게 돼 소비를 늦추면 늦출수록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소비가 연기되면 기업은 매출이 떨어지면서 더 가격이 떨어지고 가격이 떨어지면 소비자는 구매시기를 더 늦추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면서 소비는 급격한 하락을 해 경제는 파국을 맞게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장기적 물가하락이 지속되면 자산가치는 하락하는데 빚은 줄지 않아 채무자에게는 이중고를 가져다줍니다. 빚의 부담은 늘어나는데 경기는 나빠 수입이 줄게 되면서 어려움이 더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물가가 하락한다는소식은 일반적으로 생활비가 준다는 의미에서 좋은 소식이지만 물가하락이 장기화해서 디플레이션에 빠지면 경제에 아주 나쁠 수 있기 때문에 경제당국이 긴장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물가하락이 디플레이션을 가져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정부당국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물가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부분이 지난 해 이상과열을 일으켰던 에너지 쪽이기 때문에 전반적 부분에서는 가격하락현상이 아직 없다는 면에서 장기하락의 위험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현재 정부의 대단위 경기부양책이 진행되는 가운데 가장 많은 비판적 우려가 물가상승인데, 이러한 물가하락의 기조는 금융당국 입장에서 아주 좋은 환경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하겠습니다.

물가가 오랜 기간 낮은 상태를 유지해주면 정부의 세금 감면과 공공사업 확장 그리고 금융당국의 유동성 증가라는 세가지 부양책을 그만큼 더 오래 쓸 수 있어 경제회복을 앞당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비판론자들의 우려와 달리 현재와 같은 경기조정기에는 많은 부양책이 물가상승으로 연결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최근의 물가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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