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Monday, March 16, 2009

2009년 3월 2일

소비자 신뢰지수

지난 주 발표된 컨퍼런스보드의 2월의 소비자신뢰지수가 1967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최저점을 기록해 앞으로도 당분간 경제회복의 기미를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 소비자신뢰지수가 떨어져오던 중 지난 몇 개월간 30대에 머무르고 있어와서 이번 달에는 약간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무려 12나 떨어진 25인 최저점을 기록해 현재의 상태가 더욱 어려움 속으로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수는 두가지 주요 변수로 나뉘어있는데 현재의 상황에 대한 지수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지수입니다. 그런데 이 두 지수 다 지난 달에 비해 급격하게 떨어져서 현재 느끼는 불안감도 크고 동시에 앞으로에 대해서도 비관적이라고 분석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으나 역시 가장 큰 부분은 금년 들어 경기가 심각하게 나빠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인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입니다.

이미 작년 말 부터 실물경제 즉 소비와 고용 분야가 상당히 나빠지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에 원인이 되어왔던 금융분야의 위기가 나아지기보다는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심리가 위축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통령 취임에 대한 기대감도 많이 있었으나 실제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의회에서 경기부양안이 민주당 만의 지지로 통과됨으로써 이 부양안의 효과에 대해 공화당 쪽의 계속되는 공격이 있고 전체적으로도 과연 현재의 위기를 빠른 기간에 해결할 수 없다는 현실인식이 비관론을 자극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역시 가장 큰 핵심은 금융권의 불안입니다. 작년 10월 부터 금융구제안을 실시해 수천억불의 돈이 금융권에 흘러들어갔는데도 다시 시티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야하고 앞으로도 언제 대형은행들의 부실문제가 끝이 날지 모르는데다, 중소형 은행들의 파산이 속속 나타나고 있어 소비자 심리를 급격하게 위축시키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제 금융구제안과 경기부양안이 다 가동될 시점에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들 구제안들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들 구제안이 시작된다고 해도 경기가 돌아선다는 확신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러한 사실이 이번 소비자 신뢰지수에 잘 반영이 되어있으며 이런 상황을 이해한다면 섣부른 경기회복론이나 투자시장에 참여하는 일은 자제해야할 것입니다. 그만큼 지금의 문제는 깊고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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