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Monday, March 16, 2009

2009년 2월 9일

자동차 산업의 시련

지난 1월의 미국 자동차 판매가 급격하게 떨어져 조금이라도 경제회복의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했던 경제계를 실망시켰습니다.

미국의 근간 산업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산업의 문제는 지난 해 하반기 소위 Big3라고 하는 GM. Ford, Chrysler사가 민간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구제자금을 신청하면서 심각하게 다가왔습니다.

의회에서 몇 차례에 걸친 청문회까지 열리면서 민간기업에 대한 정부구제가 타당한가라는 경제철학적 논쟁까지 불러일으켰던 구제자금 신청은 일단 백악관의 일부 긴급자금 공급이라는 궁여지책으로 급한 불을 끄고 넘어갔습니다.

그런 와중에 미국자동차 회사들 뿐만 아니라 토요타를 포함한 외국계 자동차 회사들까지 매출의 대폭 감소를 겪더니 급기야는 거의 모든 자동차 회사들의 적자까지 기록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2008년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의 몰락을 벗어나기 위해 금년 들어 모든 자동차 회사들은 유례없이 높은 차 한대당 2천7백불에 해당하는 자동차 판매 인센티브까지 동원해 사태전환을 모색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거의 대부분의 주요 자동차 회사들의 판매가 50% 가까이 하락하는 최악이어서, 이제 자동차 판매는 일시적 판매촉진 전략으로 되돌릴 수 없는 경제전반의 구조적 하락으로 받아들여야 할 단계까지 이르렀다고 분석됩니다.

자동차 판매의 급격한 하락이 근본적 시장구조의 변화라는 인식은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구제자금이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일깨워주게 됩니다. 구제자금으로 순간적 위기를 벗어난다고 해도 밑빠진 독에 물붙기에 불과할 것이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자동차 산업이 거쳐야할 조정과정은 크게 세가지 분야가 될 것입니다. 첫째는 부풀려진 생산시설의 축소이고 둘째는 인원의 감소 그리고 세째는 빚의 축소입니다.

앞의 두부분은 장기계약의 파기가 없이는 불가능하고 세번째인 빚은 대출기관의 탕감이 없으면 안됩니다. 그러나 이 세가지 분야의 협상대상인 건물주와 노동자 그리고 은행 역시 이 협상에 응해주면 스스로의 어려움이 바로 다가오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타협이 이루어지기 힘들것입니다. 자동차 산업의 문제가 구제자금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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