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Monday, March 16, 2009

2009년 2월23일

금융사기의 잠재적 위험

메이도프 금융사기의 충격이 가라앉기도 전에 다시 스탠포드 금융사의 사기사건이 발생해 가뜩이나 어려운 금융계에 긴장을 더하고 있습니다.

2월 13일 연방증권거래위원회와 플로리다금융감독국이 합동으로 긴급검사를 시작한 스탠포드사는 전체 그룹의 규모는 메이도프와 비슷한 5백억불로 알려져 있고, 이번에 검사대상이 되는 플로리다의 증권회사는 약 8십5억불의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검사가 시작된 2월 13일 까지만 해도 스탠포드 회장은 일반적 검사일 뿐 특별한 사안이 아니라고 애써 발뺌을 했으나, 연휴 후 바로 증권거래위원회는 금융사기의 혐의로 수사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수사의 내용은 스탠포드사가 정기예금의 투자자들에게 지난 15년간 뭔가 그들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두자리 수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는데 근거해서 현재 도저히 가능할 수 없고 근거가 없는 높은 이자율을 약속했다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에게 근거로 삼은 과거기록도 조작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제시한 수익율도 황당하기 때문에 금융사기를 목적으로 했다고 증명하기에 충분하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사건은 메이도프의 사건이 터졌을 때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사설 투자기관이 생겨난 이번 거품기간에 사기성 투자기관도 상당히 있었을 것이고, 이들 기관들은 거품의 붕괴과정에서 더 이상 사기를 유지하지 못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었습니다.

메이도프 이후 인디아에서 가장 큰 정보통신업체가 회계부정을 양심선언하는가 하면 한국에서도 다단계 사기가 검거되는 등 거품 후유증의 또 하나의 문제가 표면화하는 것입니다.

이들 사기 기관들은 주식시장이 좋을 때는 많은 투자자들이 의심을 하지 않고 터무니 없는 수익을 발표해도 있을 수 있다는 위험불감증에 사로잡혀있기 때문에 계속 그 사기행각을 연장하고 더 나아가 키워나가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자금회전이 안되기 시작하면 더 이상 추가사기를 통해 눈먼 돈을 끌어오지 못하면서 마침내 폭로되는 운명을 걷게됩니다. 거품 때도 그렇지만 지금도 아직까지 허황된 투자수익을 쫗아다니는 심리는 투자사기의 희생이 되기 쉽다는 현실을 깨닫게해주는 교훈적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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