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hursday, April 30, 2009

2009년 4월 13일

주식시장의 반등

3월 중순부터 시작된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20% 이상의 성장을 해 1938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함으로써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경제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주식시장이 살아나는 것은 일반적으로 경기가 살아날 것을 미리 앞서 보여준다는 선행적 지표로서의 의미가 있습니다. 즉 주식시장은 경제와 기업의 실적을 많은 전문가들이 시시각각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하기 때문에 경제의 전환점을 먼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을 앞서간다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주식시장의 상승은 주식을 가지고 있는 일반투자자들의 재정상태를 좋게해 소비심리가 긍정적으로 되면서 소비가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주식가치 상승으로 개인들의 재정상태가 좋아지면 은행으로 부터 대출받기가 쉬워져 집과 자동차, 냉장고 같은 큰 몫돈이 들어가는 내구재 시장이 활성화되는 혜택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식시장의 최근 상승은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이제 경기가 바닥을 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중순 이후의 성장의 원인을 보면 그동안 극심한 적자에 시달렸던 두개의 대형 은행이 올해 1,2월에 흑자로 돌아섰다는 내부발표에 이어 실제 실적도 좋게 나오는 은행이 있고, 은행권 부실채권 구입을 위한 민관협동기관의 설립안, 그리고 부실채권의 회계처리기준의 완화가 있었고, 주식가격 하락을 부추긴다고 지목돼왔던 공매도의 제한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을 자세히 보면 은행들의 흑자전환은 대형은행에 제한돼 있고, 다른 요인들도 대형은행 중심의 문제해결의 시도일 뿐 완전히 해결한 것이 아니어서 모두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더 두고봐야할 내용들입니다.

그에 비해 아직 경제의 기조인 실업과 기업실적, 주택시장, 소비자 심리 등이 어려운 상태여서 조심해야하는 단계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신중론자들은 지난 3월 중순 부터의 상승은 장기하락기에 잠깐씩 상승하는 bear market rally일 가능성이 있어 나중에 다시 더 많은 하락을 가져오는 위험이 있다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울 때 주식시장이 선도해서 성장하는 현상은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어 신중을 기해야하겠지만 계속 힘을 받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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