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Friday, July 03, 2009

2009년 6월 15일

소비자 부채

연방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2008년 말 기준 미국 소비자 전체의 개인부채는 13조 8천억불로서 미국 연간 국내총생산금액인 14조 3천억불에 거의 가까운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 금액의 부채를 갚기 위해 내는 상환금을 국민소득에 대비해 본 부채상환금 감당비율도 2008년 말 기준으로 130%에 이르고 있어 소비자들은 평균 자신들이 버는 것보다 더 많은 부채상환의 부담을 안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이 버는 것보다 더 많이 대출상환을 해야하는 상황에 빠져든 것은 지난 2001년 불경기 때가 처음입니다. 당시 실업율은 높았는데도 초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기에 빚을 내 소비를 더하는 생활로 인해 상환금이 소득보다 많은 상태를 가져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 소비자는 지난 2001년 불황 이후 소득보다 대출상환이 더 높은 상태를 더 악화시켜왔고 이 기형현상은 주식과 부동산의 거품이 꺼지면서 많은 소비자에게 더 큰 부채상환부담으로 다가오면서 이제 그 비율이 130%를 넘어서게 되고 있습니다.

이 부담이 130%까지 이르자 특히 어려운 개인 소비자들은 파산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이에 대한 부담은 대출을 해준 은행권으로 넘어가면서 은행권 부실이 커져 금융위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 많은 은행들이 대출 상환을 독촉하고 있고 신규대출도 사실상 중단한 경우가 많다 보니 다시 개인 소비자는 빚갚기에도 벅찬 상황에서 조기 추가상환마저 요구받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면 작년 말 현재 130%가 되는 소득대비 대출상환비율이 앞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렇게 되면 부채도 많이 회수가 될 것이고 소비자는 부채를 갚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의 삶을 살 것입니다.

이 말은 결국 대출상환비율이 현실성 있는 수준으로 떨어지기 전에 소비의 회복을 기다리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해석이 될 것이고 그러면 현재 불황에 빠진 미 경기가 빠른 회복을 한다는 기대는 당분간 하기 어렵다는 뜻이 됩니다.

최근 들어 정부의 부양책과 연방은행의 유동성 공급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주식시장이 상승하지만 이 상승이 장기적으로 지탱되기 어렵다는 주장의 배경에는 바로 이 소비자 부채의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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