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Wednesday, February 03, 2010

2009년 12월 7일

연준의 베이지북 보고서

지난 주 공개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베이지북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초 이후 미국 경제가 느린 속도로나마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나타나 미국 경제가 최악에서 벗어났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2개 지역으로 나뉜 연준의 경제동향보고를 모아 현경제 상태를 가늠해보는 베이지북은 공식적 정부자료 중 가장 빠른 현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높은 자료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노동시장은 계속되는 해고와 신규고용중단 그리고 높은 실업율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이제 어느 정도 윤곽을 잡고 있는 주택시장에 비해 상업용부동산 시장은 예상보다 더 심각한 위험이 다가오는 것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이러한 위험이 남아있지만 소매경기가 안정을 보인 점이 경기회복의 주역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보고되었는데 이중 가장 관심을 모았던 자동차 시장이 예상보다 선전한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자동차 시장이 집중적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이유는 지난 8월로 마감된 헌차바꿔주기 정책으로 금년도 여름의 자동차 매출이 급격히 올랐던 반면 보상금이 끝난 9월에 자동차 판매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0월 이후로는 자동차 시장이 약간씩 성장을 하면서 안정세를 보여줌으로써 정부보조금에 의한 일시적 경기부양안이 그 이후에도 어느 정도 힘을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베이지북 보고서의 분위기와 비슷하게 지난 11월의 실업율도 예상과 달리 10.2%에서 10%로 줄었다고 집계돼 전반적인 긍정적 추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이번 실업율 하락은 신규실업자의 급격한 하락의 영향이라고 하겠는데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12만 5천명을 훨씬 밑도는 11,000명으로 집계되면서 공식적으로 경기침체가 시작된 2007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해고상황을 보여주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베이지북의 결과와 실업율 추이를 기초로 미국경제의 변화를 분석한다면 이제 서서히 충격에서 벗어나 생활에 필요한 소비를 중심으로 경제가 바닥다지기를 한다는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베이지북에서도 지적된데로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뇌관이 잠재해 있고, 실업율수치도 하락세가 줄어드는 것이지 아직 고용증가까지 가지 못하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남아있다고 하겠습니다. 어쨌든 연말에 희망의 싹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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