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Wednesday, February 03, 2010

2009년 11월 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결정

지난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현행 0%대의 은행간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직도 미국 경제가 회복되기 위해 경기부양형 금리정책을 유지해야한다는 견해가 절대적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위원회가 있기 전에 금융계에서는 연준이 0%금리를 언제쯤 올리기 시작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많았고 이번 위원회에서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입장변화가 나올 수도 있다는 의견도 상당히 나왔었기 때문에 이번 위원회의 발표에 관심이 쏟아졌었습니다.

특히 세계적으로 이제 출구전략 즉 서서히 금리를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경기부양형 정책기조에서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으로 전환해야한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미국도 이 기조를 따라가야하지 않느냐는 분위기가 연준의 이자율 정책 변화를 기대시켰습니다.

그러나 지난 9월에 있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결정 발표문에 보면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자율을 현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표현이 있었고 이 말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자율을 올리지 않을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서 세계적 출구전략 기조와는 상반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11월의 위원회에서는 이 ‘상당기간’이라는 표현이 없어지거나 아니면 좀더 짧은 기간을 암시하는 표현으로 대체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있었는데 이번 발표에서 여전히 상당기간 이자율을 올리지 않겠다는 표현을 남겨둠으로써 시장의 논란을 일단 잠재웠다고 하겠습니다.

이 논란이 중요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미국 경제의 현주소에 대한 연방은행의 진단을 알려준다는 점입니다. 즉 상당기간 이자율을 초저금리인 0%대에 머무르겠다고 한 것은 미경제가 아직도 심각하게 어렵다는 진단이라고 해석되기 때문에 경제의 빠른 가시적 회복을 기대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두번째는 이자율이 초저금리로 낮아져 있어 미국의 환율이 계속 가치하락의 압력을 받게되리라는 전망입니다. 이미 주요 거래국들과의 환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어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미국의 금리가 오랜 기간 0%대에 머물게 되면 앞으로도 달러화의 가치는 더 떨어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발표문으로 아직도 미국 경제는 확실한 성장기조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고 미국 달러 가치는 앞으로도 하락의 압력을 계속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초저금리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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