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Wednesday, February 03, 2010

2009년 10월 12일

오스트렐리아의 이자율 인상

내년 초까지 이자율 인상이 없을 것이라던 국제금융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지난 주 호주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의 금융, 원자재, 주식, 환율 등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기부양형 금리 금융정책이 언젠가는 물가에 크게 위협적이 될 것이고 이미 여러 주요 국가에서는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가격이 거품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는 경고로 인해 풀린 돈을 회수하기 시작해야한다는 출구전략이 거론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지난 주요 20개국 회의에서도 너무 빠른 출구전략은 경기가 싹이 트기도 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신중론이 지배하면서 빨라야 내년 초부터 이자율 인상이나 유동성 환수 정책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 금융시장을 주도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호주가 전격적으로 금리를 올리자 다른 국가들의 출구전략 시행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아직도 경제가 취약한 미국 같은 국가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단기적으로 예상되는 변화는 상대적으로 경제 회복세가 빨랐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금리인상 조기 실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리를 올릴 수 없는 미국 달러의 약세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달러 약세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수출경쟁력이 올라가고 수입가격의 인상으로 수입을 줄여줄 것인데 이는 뒤집으면 미국으로 수출하는 아시아 국가의 무역경쟁력 하락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경제에 자신이 있는 국가들부터 금리인상의 출구전략을 실시하면 경제회복이 빨랐던 국가들의 수출이 감소하게되면서 아직도 어려운 상태에 있는 국가들의 경제회복을 도와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결국 출구전략의 일괄적 실시가 아닌 선별적 실시 그것도 경제회복이 강한 국가들부터 실시하면서 세계경제의 균형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되겠습니다.

반면에 이 선별적 실시를 한 결과 경제회복이 빨랐다고 평가받았던 호주와 한국 그리고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가 다시 하락하게 되면 이들 국가들도 어려워지지만 미국 같은 국가들이 기댈 언덕이 없어져 세계 경제가 제2차 위기에 처할 위험도 있습니다. 호주의 공격적 출구전략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는 가에 세계 경제의 성공적 탈출이 달려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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