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Wednesday, February 03, 2010

2009년 11월 16일

달러 캐리트레이드
전세계적으로 달러 캐리트레이드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달러 캐리트레이드란 달러로 돈을 빌려 다른 국가의 투자수단에 투자를 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지금처럼 미국의 이자율이 0%대에 있으면 달러로 돈을 빌리는 비용이 매우 적습니다. 그러면 일단 달러로 돈을 빌리고 나서 이 돈을 가지고 이자율이 미국보다 높은 국가에 투자를 하면 이자차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가 2%이므로 만약 0%에 가까운 금리로 미국에서 돈을 빌려 한국에 투자하면 2%의 이익을 쉽게 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낮은 이자율로 빌린 돈을 가지고 수익율이 더 높을 수 있는 다른 나라의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하면 그 이익은 훨씬 더 높을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현재 미국처럼 이자율이 매우 낮으면 달러로 빌려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트레이드가 성행케 됩니다. 이런 현상은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잃어버린 10년에 시달려온 일본이 초저금리를 유지했을 때도 전세계적으로 일본의 엔화를 빌려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엔 케리트레이드에서도 나타났었습니다.
단순히 이자율만 보고 계산하면 달러 캐리트레이드는 무조건 남는 장사로 보입니다. 그러나 달러 케리트레이드는 양국간의 화폐가 개입된다는 점에서 외환시세변동에 따른 위험이 발생합니다.
달러로 돈을 빌려 2%의 이자율 차이를 노리고 한국 채권에 1년간 투자했다고 할 때 그 만기일인 1년 후에는 원화를 달러로 다시 환전해서 갚아야 합니다. 그 때 만약 처음 투자했을 때의 환율에 비해 달러의 가치가 2% 이상 올라가게 되면 이자율 차이로 번 돈 이상의 손실을 입게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달러 캐리트레이드는 이자율 뿐만 아니라 양국의 환율까지 감안해야하는 매우 높은 수준의 투자기법을 필요로 하는 투자입니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달러 캐리트레이드 자체에 참여하기 보다는 이러한 달러 캐리트레이드가 발생하고 있을 때 앞으로 투자시장의 방향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더 관심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미국보다 최근 다른 국가들 특히 이머징 국가들의 주식과 부동산이 더 급격히 상승하는 데는 달러 캐리트레이드의 역할도 상당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만약 어느 시점에 달러 값이 올라가거나 미국의 이자율이 높아지게 되면 그 역전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감안하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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