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Wednesday, February 03, 2010

2009년 11월 23일

주택건설의 폭락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달 미국의 신규주택건설이 그 전달 대비 10.6%나 떨어졌고 또 신규주택을 건설하겠다는 승인신청도 4%나 떨어져 주택시장에 경고를 주고 있습니다.

신규주택건설은 지난 거품시절을 주도했던 분야로서 이 건설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미국경제를 침체에 빠뜨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주요경제 부문입니다. 신규주택건설이 중요한 이유는 건설이 갖는 특징으로 인해 원자재 시장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건설업 인력시장도 성장시키는 여러 부대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금년 들어 이 신규주택건설은 연율기준 50만 채에서 왔다갔다 했는데 최근 몇 달간은 60만채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할 만큼 꾸준히 상승해왔었습니다.

이러한 성장추세는 전반적 주택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이제 주택시장이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긍정적 분위기를 만들었는데 지난 10월의 주택건설지표가 예상을 뒤엎고 크게 하락함으로써 우려의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한 달씩 집계하는 주택통계이기 때문에 매달 변동폭이 클 수도 있어서 단지 한달의 수자만 가지고 추세가 바뀌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10월의 폭락이 경제계에 충격을 주는 것은 그 하락 배경에 대한 추측 때문입니다.

금년 들어 주택시장이 서서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경제여건이 나아져서인가 아니면 정부의 주택부양안 특히 첫주택구입자에 대한 8천불 세금감면책에 힘입은 일시적인 현상인가에 대해 계속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대체적으로 정부의 부양책과 경기여건 개선이 어우려져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해를 했고 정부의 부양책으로 일단 힘을 받으면 나중에 부양책이 끝나도 계속 그 힘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월에 들어 신규주택건설이 급격하게 하락하자 정부의 부양안이 끝나도 연결되리라던 주택시장활성화 기대에 의구심이 생기게 되었고 그렇게 되면 전체적 경기도 부양책의 종료와 함께 다시 어려워진다는 우려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미 자동차 시장에서도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끝나면서 시장이 급감한 경험이 있었기에 주택보조금 종료 후에 대한 우려는 현실성이 있어 보입니다. 정부의 일시적 부양만으로 경제가 살아나기가 얼마나 힘든가를 보여주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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