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Wednesday, February 03, 2010

2009년 12월 28일

채권수익율의 상승

최근 연방채권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 10년 만기 연방채권의 수익율이 그 전 주의 3.5%미만에서 부터 오르기 시작해 3.8%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데 채권의 수익율은 채권가격과 역관계에 있어 수익율이 오른다는 것은 채권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연방채권은 주식투자와 거의 상반된 심리상태의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식은 수익율이 높을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반면 원금까지 잃을 수 있는 위험을 지닌 투자인데 반해 연방채권은 원금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이 고정된 수익율을 받을 수 있어 안전투자입니다.

따라서 경제 전반에 걸쳐 낙관적 분위기가 커지면 채권보다는 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투자수익이 높을 수 있는 주식쪽으로 투자가 몰리게 되고 반대로 비관적 분위기가 되면 주식투자 같은 위험을 피하고 안전한 채권으로 몰리게 됩니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연방채권의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채권에서 주식과 같은 고위험 투자로 돈이 몰리는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시장에서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낙관적 분위기를 가장 강하게 뒷받침하는 분야는 무엇보다도 주택시장입니다. 기존주택매매가 강하게 상승하고 있어 이제 주택시장이 어느 정도 바닥을 쳤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그 동안 경기하락을 주도했던 주택시장이 이제 반전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직도 주택시장의 낙관론에는 유보사항이 많습니다. 11월에 신규주택매매가 급격히 떨어졌고 연기되었던 차압물건이 내년 상반기에 대량으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4월 말까지 연장된 첫주택구입자 세금혜택이 끝났을 때 주택매매가 급격히 감소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채권시장의 행보는 정부의 보조와 경기부양안으로 인해 경기가 버텨주어왔고 이러한 정부의 보조가 끝난다고 해도 이제 민간부문 특히 기업부문에서 서서히 확장정책을 시도하면 정부의 역할에서 민간의 역할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제나 비관론이 지나치면 앞이 안보이지만 그래도 그 끝은 있고 이 때 가장 민감하게 전환점을 예상하는 분야가 채권시장임을 감안하면 최근 채권가격의 하락과 수익율 인상 현상은 내년도의 경기전망을 밝게해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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