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Wednesday, December 24, 2008

2008년 12월 8일

경기침체의 시작

미국 경제가 지난 해 4/4분기부터 경기침체에 들어갔다고 전국경제연구소가 공식발표해 이미 불황에 빠져있음을 확인해주었습니다.

경기침체 즉 recession에 대한 정의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정의는 국내총생산지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할 때이지만 사실 이 정의는 공식적인 정의가 아닙니다.

가장 공식적인 정의는 경기가 적어도 몇개월 이상 전분야와 지역에 걸쳐 하락하는 것을 지칭합니다. 이런 각도에서 전국경제연구소는 경기의 흐름을 관찰한 후 경제의 침체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게 됩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경기침체 선언은 한편으로는 당연하고 한편으로는 의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체감경기로 보면 작년 하반기부터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급격한 냉각현상을 느낄 수 있었기에 이번 발표는 당연하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공식 국내총생산 지표는 비록 작년 4/4분기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하나 금년도 1월 부터 6월까지는 성장세를 보여주었기에 이 기간마저 침체라고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의아하다고 하겠습니다.

어쨌든 미국의 경제는 벌써 1년 이상 경기침체에 빠져있다는 현실을 확인해주고 있고 앞으로도 얼마나 오래가야 끝날지 알 수가 없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 연속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현재까지의 기간 만으로도 이미 이번 경기침체는 대공황 이후 세번째로 긴 침체를 기록하고 있고 앞으로 얼마나 연장되느냐에 따라 2차대전 이후 가장 긴 불황으로 갈 수도 있는데 지금의 추세로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 나아가 연방은행 버냉키의장도 연이어 경기하락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고 이런 맥락에서 현행 1%인 기준금리를 0%까지 낮출 수도 있다는 파격적인 발표까지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보면 대공황 이후 최대의 금융위기와 이로 인한 실물경제의 침체가 현세대에게는 가장 어려운 시련이 될 것입니다. 70년대의 유가폭등으로 인한 침체와 80년대의 침체를 넘어서는 장기불황을 대비해야할 것이고 지난 20년 동안의 가벼운 경기침체를 기준으로 앞날을 속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판단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할 것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불황의 시대에 들어갔습니다.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