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Friday, August 01, 2008

2008년 7월 7일

주식시장의 상반기 결산

지난 주 수많은 악재로 얼룩진 전세계 경제의 성적표라 할 수 있는 주식시장의 금년도 상반기가 마감되었습니다. 결과는 이름있는 국가들 중 캐나다, 브라질, 러시아를 제외한 주요 국가들의 기록적 하락이었고 이 분위기는 하반기에 더 나아질 것이 없는 상태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주요 국가별로 보면 역시 가장 큰 관심 대상인 중국의 샹하이 인덱스와 인디아가 각각 48%와 36% 하락했고 선진국을 보면 미국은 14.4%, 일본은 11.9% 영국은 12.9%, 독일은 20.4% 그리고 프랑스는 20% 하락해 거의 대부분의 선진국이 대폭 하락했습니다.

한국인에게 관심이 많은 베트남 주식은 최근 신흥시장거품론과 급상승하는 인플레문제 그리고 외환위기설까지 겹치면서 57%나 하락해 거품이 꺼지고 있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에 전세계적 악재 속에서도 상승한 주식시장으로는 원자재 보유중심국인 브라질이 1.8%, 캐나다가 4.6% 올라 전세계적 원자재가격 인상의 수혜국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기할 만한 내용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국의 추락에 비해 아시아에 몰려있는 신흥개발국들 즉 중국, 인디아, 베트남 같은 국가들은 높은 경제성장을 계속할 것이고 이는 미국의 경제상태와는 독립적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소위 양경제권 분리현상 영어로는 Decoupling의 의견이 강했던데 반해 이제는 양경제권이 같은 운명에 처할 것이라는 공동설에 이견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원자재 보유국을 제외한 산업국가들의 총체적 주식시장 하락은 미국의 서브프라임사태 이후 전방위적인 경기부양책의 실시로 기대했던 하반기 경기상승전환설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부동산이 침체에 빠지고 금융계가 어려워져 경기침체의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가장 기대했던 분야가 주식시장이었고 실제로 이러한 기대는 지난 3월 베어스턴스를 구제해주면서 금융계주식이 안정을 찾기 시작해 현실로 나타나는 듯한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5월 중순 이후 급격하게 올라가는 유가가 다시 전세계적인 경제위기감을 불러일으키면서 금융계를 중심으로 세계의 주식시장은 뚜렷한 하락장세로 돌아서 결국 금년도 상반기를 마이너스성장으로 마감케 된 것입니다. 기업에겐 자금조달창구로서 개인에겐 부의 축적수단으로 양면의 역할을 가진 주식시장의 침체는 가뜩이나 어려운 세계경제에 암울한 기운을 펼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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