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hursday, June 19, 2008

2008년 5월 26일

원유값의 행진

메모리얼데이입니다. 긴 겨울 이후 첫 연휴인 메모리얼데이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을 추모하는 날로서 매우 경건한 날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메모리얼데이는 경제적으로 또 하나의 큰 의미가 있는 날인데 미국에서 자동차이동량이 년중 가장 높은 여행기간이라는 점에서 개솔린 가격의 향방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시절이기도 합니다.

올해의 메모리얼데이는 특히 지금 세계경제의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원유가가 지난 주 사상최고치를 계속 갱신해 백삼십불대를 넘어섬으로써 원유위기가 전세계적 경제위기로 연결될 가능성을 높인 상황이라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하겠습니다.

그동안 계속 오르는 원유가에 대해 공급부족과 수요증가라는 원천적 이유만이 아닌 달러화 하락과 원유로의 투기자금 집중이라는 일시적 외적요인이 있다고 함으로써 일시적 요소가 제거되면 장기적으로 하향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져왔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까지 나타난 현상을 보면 이제 원유가의 인상은 세계경제의 수요증가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부족이라는 기초적인 역학관계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로는 금년 들어서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원유수요가 있고 원유공급의 추정치를 관리하는 국제에너지기구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2030년 원유공급양이 현재의 하루 8천7백만 배럴에서 1억천6백만 배럴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해오다 최근 들어 1억 배럴로 하향조정하고 있는 등 수요는 예상치보다 늘고 공급은 늘지 않는 불균형 현상을 들 수 있습니다.

수요는 올라가는 원유가와 미국등 선진국의 경제성장위축으로 원래 작년 하반기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해왔으나 아직도 어느 정도의 경제성장은 유지하는데다 중국 등 신흥국가자체의 내수시장 성장과 해외투자증가로 인한 공장과 산업용 건물의 신축으로 원유수요는 계속 늘어나기만 하고 있습니다.

공급 면에서 보면 그동안 원유수출로 막대한 이익을 챙긴 중동, 러시아, 멕시코 등 중미국가 등이 새로운 유전개발이나 정유공정의 개선을 위한 시설투자를 등한시하고 집권층의 부의 축적으로 빼돌리거나 비원유분야에 투자를 함으로써 원유공급증가에 대한 재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점이 공급증가를 저해하는 요인 중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원유는 전세계 경제의 최대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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