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Monday, May 05, 2008

2008년 4월 28일

유가의 고속상승

유가가 배럴당 120불대를 근접하면서 전세계경제의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유가는 금년 들어서만 24% 이상 상승했고 특히 이번 4월 들어서는 중국의 수요급증과 나이제리아에서의 반군에 의한 유전파괴의 악재가 겹치면서 18%나 급등해 거의 것잡을 수 없는 상승행진을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 가격은 인플레를 감안했을 경우 1980년 3월의 104불의 고점을 이미 돌파한 가격이어서 고유가는 이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유가의 상승은 크게 네가지 원인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첫째 중국을 위시한 신흥개발국의 경제발전에 따른 원유수요의 증가, 둘째는 나이제리아, 멕시코에서의 산출 축소, 세째는 다른 투자시장의 침체로 인한 투기자금의 집중으로 인한 거품 그리고 마지막으로 추락하는 달러가치로 인해 국제시장에서 원유가 달러로 거래되는데 따른 연동이 원유가 급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유가의 급상승은 물가상승의 압력을 높임으로써 미경제가 주택경기침체와 신용경색의 여파로 전반적 침체의 위험이 높아가는 상황에서 연방은행의 추가 이자율 인하정책에 많은 제한을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유가가 곧 조정될지 아니면 계속 상승할지의 문제는 미경제정책결정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이슈라고 하겠습니다.

우선 유가가 곧 조정국면에 들어가리라고 보는 시각은 현재 진행되는 경기하강국면이 미국에 머물지 않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으로 확대되면서 세계의 원유수요가 줄어든다는 데 기초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투기세력도 수요감소가 일어나면 곧바로 거품이 꺼질 것이기 때문에 경기하락세의 확대로 유가 안정이 된다는 주장입니다.

반면에 유가의 상승은 당분가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강합니다. 설령 수요가 어느 정도 준다고 해도 지정학적으로 불안한 산유국들이 있고 추가 산출을 위한 투자가 대규모로 일어나야하는데 러시아, 나이제리아, 멕시코 같은 나라들은 그동안의 원유로 인한 수입을 유전개발을 위해 축적하기 보다는 다른 분야로 돌렸거나 집권층의 치부로 축재하다보니 더 이상 추가 개발할 능력이 없어 공급면의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전망이 추가유가상승론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은 계속해서 저금리를 유지해야하고 더 나아가 경제상황도 선진국중 가장 나빠 달러화의 가치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보니 달러로 거래되는 유가의 조정은 더욱 힘들다는 것이 유가상승론의 또 다른 이유입니다.

이제 세계경제는 유가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원유의 비중이 커진 지금 유가가 안정되기를 기대하는 마음 크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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