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Friday, March 07, 2008

2008년 3월 3일

소비자신뢰지수

지난 주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가 2003년 2월 이후 가장 최저치로 떨어져 향후 미국 경제전망을 어둡게하고 있습니다.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소비자신뢰지수는 샘플소비자 5천명이 느끼는 경제상황을 측정하는 자료인데 이 지수가 지난 1월의 87.3에서 이번 2월 무려 75까지 떨어져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크게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앞으로 6개월 간 예상되는 미래에 대한 측정으로 나뉘는데 이번 2월의 조사에서는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보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훨씬 심각하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나 당장 앞으로의 경제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수자를 보면 향후 6개월의 경제전망에 대한 응답이 1월의 69.3에서 2월에 57.9로 급격히 떨어져 1991년 이후 17년간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도 비록 미래전망보다는 낳은 편이지만 1월의 114.3에서 2월에 100.6으로 많이 떨어져 금년 들어와 기업환경이 더 나빠지고 일자리를 찾기가 더 힘들어져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요즘 경제계에 가장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는 고용시장에 대한 조사에서는 일자리를 찾기가 힘들다는 응답이 전달의 20.6에서 이번달 23.8퍼센트로 올라간 반면 일자리를 찾기가 쉬워졌다는 응답은 떨어져 고용시장이 악화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고용시장여건 인식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연방은행을 위시한 금융당국에서 미국 경제가 성장세가 줄어들 것이긴 하나 침체에까지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적 전망을 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근거가 고용시장의 건재에 있는데 만약 이 고용시장마저 침체의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더 이상 기댈데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 주 연방은행 버냉키 의장도 그동안 미경제가 주택문제와 신용경색 그리고 유가의 상승으로 도전을 받고 있지만 고용시장의 안정이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해오던 입장에서 이제는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경제를 힘들게할 수 있다는 견해로 돌아섰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소비자신뢰지수의 급격한 하락은 그동안 계속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미국경제를 지탱해줄 수 있을가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바야흐로 금융계의 어려움이 실물경제를 어렵게하는 과정에 들어갔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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