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Friday, March 07, 2008

2008년 2월 18일

다우존스산업지수

지난 주 다우존스산업지수 30개 항목 중 말보로 담배생산으로 유명한 알트리아그룹과 비행기부품생산업체인 하니웰이 제외되고 그 자리에 뱅크오브어메리카와 에너지업체인 셰브론이 편입된다고 발표되었습니다.

1896년 찰스다우에 의해 시작된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처음에 열한개 기업으로 시작되었다가 나중에 30개 기업으로 확대되었고 이 30대 기업은 미국을 대표하는 산업의 선두주자들로 월스트리트저널의 편집인들에 의해 선정됩니다. 따라서 다우존스산업지수에 포함된 기업은 명실공히 미국경제의 대명사라는 명예가 부여된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시대상황에 따라 미국산업의 중심이 변화와 이동을 하기 때문에 때때로 산업지수의 구성기업을 바꾸는데 이 맥락에서 지난 주 두개의 기업이 빠지고 새로운 두개의 기업이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이번 재편은 미국의 산업구조에서 금융과 에너지 분야의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시장가치기준으로는 금융계에서 가장 큰 뱅크오브어메리카가 들어감으로써 30개 산업지수기업에 금융기업이 다섯개나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다우존스산업지수에서는 정보통신분야가 여섯개를 차지하고 다음으로 금융이 다섯개를 차지해 미국의 경제를 이끌고있는 주력산업이 과거 생산제조업에서 탈피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현상은 이번 BOA가 들어가게 된 시점이 미국 금융계가 주택시장의 침체와 이에 따른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로 심각한 신용경색을 겪고 있는 때라는 점입니다. 이는 첫째로 금융계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매우 크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비록 금융계가 커다란 위기를 겪고 있어도 산업지수에 편입되기에 충분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신용경색으로 인한 금융계의 위기가 미국경제에 미칠 파장이 상당하다는 예측을 가능케합니다. 지난 해 초 금융계의 위기가 실물경제의 위기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사항이 연말에 와서 비현실적인 기대에 불과하다는 결론으로 기운 것은 금융계가 갖고 있는 미경제 전체에 대한 비중이 너무 크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너무나 당연했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다우존스산업지수의 재편을 보면 미국경제가 금융산업으로 중심이 옮겨가는 시대적변화를 읽을 수 있으며 지금의 금융계의 어려움이 왜 큰 파장을 가져오는지에 대한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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